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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씨앗을 심는 일

생활예술인으로 살아가기

나는 인스타 계정이 8개다. 집사진 계정, 인스타툰 계정, 생각 계정, 공간 매거진 계정, 일상 일러스트 계정, 곰 캐릭터 계정, 묵상 일러스트 계정, 개인 일상 계정까지. 모든 계정을 다 활발히 사용하진 않지만 나는 이 계정들을 내 창작의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운 씨앗을 하나씩 심다보니 많아졌다. 이 중에는 내가 적극 관심을 보이며 잘 자라는 씨앗도 있고, 관리를 소홀히 해서 성장을 멈춘 씨앗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씨앗을 심는 일은 결과보다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씨앗을 심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씨앗이 발견될 때 나는 그것을 꼭 심어야 직성이 풀리고, 그 이후에는 기쁨이 샘솟는다.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대단한 사람은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뭉근히 무언가 만들어가는 생활예술인이 되고 싶다. 결국엔 ‘나’라는 사람에 맞는 행복을 좇으며 살아가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알고 하는 사람은 장인이다. 질문으로 시작해서 그것이 이끄는 대로 발견의 모험을 떠나는 사람은 예술가다.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놀라움은 작품을 넓혀주기도 하고 그 자체로 예술 형태가 될 수도 있다.”


_릭 루빈,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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