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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

나만의 방법으로 살아가기

책상 위에 책이랑 노트를 쌓아놓는 걸 좋아한다. 이건 어렸을 때도 그랬다. 그래서 중학생 땐 여러 번 지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귀찮다기보다는 나는 똑같은 거 하나를 오랫동안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를 조금씩 할 때 더 집중력이 좋다. 이 책을 읽었다가 살짝 집중력이 흐려지면 다른 책을 읽어보고, 그러다 노트를 펼쳐서 글을 써보고, 쓰다가 잘 안 써지면 다시 책을 읽고. 누군가는 정신 산만하고 집중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나 나름대로 찾은 나만의 방법이다.


무엇이든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처음엔 인수인계받은 대로 하다가 익숙해지면 나에게 더 맞는 방법으로 일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된다. 옷도 처음엔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실패하고를 반복하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이라는 게 생겨서 하나를 사도 제대로 사게 된다. 사람을 만나도 몇 분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와 결이 잘 맞는 사람이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가끔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잘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삶이 무언가로 인해 쉽게 대체되지 않는 삶이고, 우리가 이 세상에 다 다르게 만들어진 이유라고 생각한다. 매일 나를 조금씩 선명하게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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