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간판과 사람들
연일 경기가 안 좋다고 한다. 좋았던 시절이 있었나 의문이지만 요즘처럼 심각한 적도 드문 것 같다. 신도시에 살며 오픈한 지 두어 달도 안 된 가게들이 문을 닫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저기에 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공들여 제작한 간판과 밤을 지새우며 꾸민 인테리어를 뒤로 하고 어떻게 발길이 떨어졌을까?
브랜드마다 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브랜드의 방향, 브랜드의 창업 스토리, 브랜드의 가치관.
그러나 이 브랜드와 생계를 함께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창업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할 수 있지만, 폐업 후의 이야기는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