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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詩心_04

by 김승월

주님 오늘을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살게 해 주소서.


지금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게 해 주시고

지금 누리는 것을 감사하게 해 주소서


오늘 만나는 사람이 지금을 살게 해 주었음을 일깨워 주시고

나를 있게 한 사람으로 귀하게 받들게 해 주소서


혼자 모든 걸 다 한다고 셍긱히게 하지 마시고

더불어 남과 산다는 걸 깨닫게 해 주소서


내 부족한 것을 남에게서 채울 줄 알게 하시고

남 부족한 것을 내게서 내주게 하소서


내가 지니고 있는 것은 잠시 갖고 있는 것이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잠시 머무는 곳일 뿐

주님이 부르면 빈손으로 갈 몸입니다.


주님, 오늘을 평생처럼 여기고 하루하루 살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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