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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요 아트페어 소개

해외 여행 일정에 참고해도 좋아요

by 연큐

어느새 2025년의 1분기도 지나가고 4월 중순이 되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한국에서는 화랑미술제를 첫 시작으로 다양한 아트페어가 열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의 아트페어는 물론, 세계적으로 방문해 볼 만한 주요 아트페어 리스트와 각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 보려 한다.


1월 ART SG (싱가포르) 1/16 - 1/19

한 해를 여는 가장 첫 번째 페어로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T SG를 소개할 수 있다.

ART SG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중심 아트페어로, 2023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사실 동남아시아 미술 시장은 동북아시아보다도 더 비주류로 여겨지는 아트 마켓의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RT SG의 등장은 아시아 미술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글로벌의 관심이 성장하고 있는 지표로 볼 수 있겠다.



2월 Frieze LA (미국 로스엔젤레스) 2/20 - 2/23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아트 페어로는 프리즈 LA를 소개할 수 있다.

올해는 큰 산불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다가 결국 개최되었는데,

Frieze LA는 2019년 처음 개최, 프리즈 런던과 뉴욕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헐리우드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컬렉터들과의 연계가 강하며, 영화나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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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rt Basel HongKong (홍콩) 3/28 - 3/30

아시아의 아트 허브인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막 홍콩 바젤 기간이기도 하다.

2013년 ART HK를 인수하며 새출발하였으며, 아트 바젤 브랜드의 유일한 아시아 지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홍콩 바젤은 서구와 아시아 미술 시장을 잇는 허브이면서 글로벌 갤러리와 아시아 갤러리의 교류의 장이다.

주로 중화권 컬렉터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구 갤러리와 컬렉터들은 잘 참여하지 않는 편이지만, 아시아 미술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시장의 성장 지표로 점쳐지기도 한다.

비슷한 기간 함께 열리는 Art Central 등의 위성 페어에는 한국 중소 갤러리도 꽤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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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화랑미술제 (한국 서울) 4/16 - 4/20

1979년 시작으로,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최장수 아트페어이다.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협회에 소속된 갤러리들만 페어에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 아트페어의 포문을 여는 행사이자 한 해의 미술 시장 분위기를 점칠 수 있는 행사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협회에 소속된, 따라서 연혁이 오래된 갤러리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며, 신진작가보다는 주로 중견 이상 원로작가들 위주로 페어가 구성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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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트부산 (한국 부산) 5/8 - 5/11

2012년 시작된 페어로, 부산의 대표 미술행사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중 해외 갤러리들이 참가하는 국제 페어에 해당되기도 한다.

부산이라는 도시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가 반영되며 또 바다가 가까운 휴양지라는 강점이 있으며, 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는 부산비엔날레가 열리는 도시의 페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때 프리미엄 페어라는 브랜딩이 이루어진 때가 있었으나…현재로서는 특별히 그런 차별성을 두고 기획되는 것 같지는 않다.



5월 Frieze New York (미국 뉴욕) 5/7 - 5/11

미국의 현대미술 시장을 대표하는 뉴욕의 아트페어이다.

고가의 블루칩 작가 작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경향이 있다.

2012년 첫 개최되었으며, 현재는 미국 동부 주요 현대미술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신한카드

5월 더프리뷰 서울 (한국 서울) 5/30 - 6/1

한국 신생 아트페어 중 하나이다.

MZ세대 컬렉터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아트페어로, 합리적인 작품 가격대로 대중적인 접근성이 높다.

상업 갤러리뿐 아니라 소규모 대안공간, 실험공간도 전시자로 참여해 여러 실험적인 작가들을 선보인다.

신한카드가 주요 후원사이고 덕분에 작품 구입시 카드결제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색이기도 하다.

2021년 런칭했으며, 성수동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린 힙하고 실험적인 페어를 선보이고 있다.

1회는 한남에서 열렸고 2~4회는 성수동에서 열렸는데, 5회째인 올해 이름을 ‘더프리뷰 서울’로 바꾼 것을 보면 개최지가 성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변경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6월 Art Basel in Basel (스위스 바젤) 6/19 - 6/22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최대 아트페어이다.

1970년 시작되었으며,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대규모 페어이다.

현대 미술 시장의 기준을 결정하는 행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갤러리와 컬렉터들이 참여하며, 참가 기준도 엄격해 바젤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그 갤러리는 브랜드 네임을 얻게 된다.

세계 대부호들과 셀럽, 연예인들이 전용기를 타고 참석하는 행사이다.



8월 The Armory Show (미국 뉴욕) 9/4 - 9/7

프리즈 뉴욕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아트페어이다.

1913년 처음 열린 아모리 쇼를 계승했으며, 현대 버전으로는 1994년부터 개최되었다.

오래된 페어인 만큼 역사적 중요성이 크며 뉴욕 미술 시장의 중심적인 행사이고, 실험적인 전시가 많다.

2024년부터 프리즈가 아모리쇼를 인수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으며, 작년에는 프리즈 뉴욕과 일정이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9월에 따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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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rieze Seoul, KIAF (한국 서울) 9/3 - 9/7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아트페어이다.

Frieze Seoul과 KIAF는 매년 같은 공간에서 열리며(코엑스), 국제적인 현대미술과 한국미술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KIAF는 2002년부터 시작되었고, 프리즈 서울은 2022년에 첫 개최 이후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프리즈 서울의 런칭은 서울이 홍콩을 잇는 아시아의 아트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반면 갑자기 침체되어버린 국내 미술시장 수요가 프리즈의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5년 이후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가 키아프와 프리즈를 “장기적 결혼관계”에 비유하면서 폐지 소문은 일단락된 듯 보인다.



10월 Frieze London (영국 런던) 10/15 - 10/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 아트페어 중 하나이다.

영국 런던에 프리즈의 본사가 있는 만큼, 프리즈 런던은 프리즈 프랜차이즈의 본점 정도의 위치로 볼 수 있다.

주로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이며, 신진작가 그리고 실험적인 갤러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2003년 시작되었으며, 런던 현대미술 시장의 중심부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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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rt Basel Paris (프랑스 파리) 10/24 - 10/26

2022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트페어였던 FIAC을 아트바젤 파리가 대체하였다.

아트페어의 개최장소로는 파리의 명물인 그랑팔레(Grand Palais)를 차지했다.

아트바젤 파리는 Paris+ par Art Basel을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다가 2024년부터 ‘아트바젤 파리’로 변경했는데, 이는 자존심 높은 파리지앵들의 눈치를 봤던 전략이라고 추측된다.

파리 특유의 예술적 감성과 유럽 미술 시장의 중심지 역할을 노리고 있으며, 아트바젤 브랜드로 국제적 위상 확보하고 있다.

당분간 유럽 미술 시장은 영국은 프리즈, 프랑스는 아트바젤의 투톱 체제로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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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Art Basel Miami Beach (미국 마이애미) 12/5 - 12/7

북미를 대표하는 아트 바젤 시리즈 중 하나이다.

2002년을 시작으로, 아트바젤의 북미 진출을 대표하는 페어이며, 바젤 시리즈 중에서도 해변가에 위치하는 만큼 가장 다이나믹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남미 컬렉터와 미국 시장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특히 대형 조각 및 설치미술이 강세를 보인다.

한편 위성 페어로 열리는 Untitled와 Art Miami, NADA 등 바젤 시즌에는 도시 전체가 미술 축제 분위기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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