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어휘력, 문해력

by 춘삼

IMF? 임프가 뭔데?

수출의 반대말이요? 대출?

탈무드? 그게 뭐예요? 탈모?

톨스토이가 뭐예요? 토이스토리 말하는 건가요?

햄릿이 뭐예요? 먹는 햄 말하는 건가요?

네? 유교전쟁이요? (6.25) 육쩜이오?

왕비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부적당한' 행동이 뭐예요? 부적을 당했다?

황혼? 그게 뭐죠? 해질녘이라구요? 알 것 같기도...

ㅇㅇㅇ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원숭이? 고양이? 강아지?

각광을 받다? 각강? 가깡? 처음 듣는데?

전당포가 뭔가요? 술 마시는 데죠?

국수 위에 고명을 올리다? 고명? 그런 말을 누가 써요?

불모의 땅? 불모가 뭐예요? 엄마가 없다?



-내가 직접 들은 대치동 상위권 학생들 어록 (이게 다가 아님)-













#BRAINROT #뇌가소성 #뇌썩음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5816










옥스퍼드 대학 출반부 선정


올해의 단어 1위


"BRAIN ROT"

(뇌 썩음)




출처: 정신의학신문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휘력은 정말 최악이고


단순히 글을 읽어 내려가는 집중력


맥락을 간파하는 능력까지


전반적으로 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고등학생들과 10년전 고등학생들은


학업능력 비교가 불가능하다..


2000년생과 2010년생의 문해력은 정말 엄청나게 차이난다.


무섭다.






근본적인 원인은 독서의 부재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존재하는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스마트폰의 창궐'이다.






우리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어려서부터 전자기기를 접하고


책을 읽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스마트폰에 매몰되어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만 노출되어있으며


뇌도 그에 맞춰 변형되어 있는 상태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에서


고작 수 초짜리 영상에 뇌가 길들여진 아이들은


긴 글을 읽는 집중력과 인내심을 잃어버렸다.






하긴


어른들조차 독서를 하지 않는다.


부모가 집에서 책을 읽지 않는데


보고 자란 게 없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 리가 없다.


독서 문화가 사라지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문해력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결국 학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매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증가하고


최상위권 학력좌표도 내려가고 있다.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들은 다 안다.


세상이 진짜 큰일났다는 것을.


우리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뇌가


손 쓸 수 없이 망가져있다는 것을.




국어와 영어는 물론이고,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수학 과목에서조차


'줄 글로 된 문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해 문제를 다 틀린다.


아무리 어려서 수학에 올인하고 계산 능력이 좋아도


글을 읽지 못하니 다 소용이 없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무지성적 사고도 확산중이다.




이 또한 어려서부터 책 대신 스마트폰, 숏폼에 익숙해


뭐든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성급히 표면적인 정보만 받아들이는 습관이 만연한 것이다.




어휘력, 비판적 사고력, 논리력 모두 매년 추락하는 상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 전반에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는 하지만 아무도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아이들에게 매수업마다




어휘와 어감을 가르치고


소재와 주제의 연결을 가르치고


다양한 분야의 제반지식을 가르치고


글 읽는 법을 가르치고


글 읽는 재미를 알려주며




정말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노력하지만






결국 이는 우리 어른들 모두의


거대한 규모의 조별과제라는 점에서


무기력을 느낄 때가 많다.








우리 제자 중 한명이


나로 인해 독서에 관심이 생겨나게 되었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원래 보던 넷플릭스 대신


책을 보는 취미가 생겼다.




하루는 이 아이가 자기 방에서


내가 추천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들어와 보시더니


'왜 시험기간에 책을 읽고 앉아있냐, 공부나 해라'


라고 화를 내셨다고 한다.




실화다.










점점 고등으로 갈수록 공부가 어려워질수록


어려서 독서를 많이 하고 어휘력, 문해력이 잘 준비되어 온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특히 스마트폰중독, 미디어중독에 빠진 아이들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긴다. 급격한 양분화가 진행된다.


뇌가 이미 망가진 이 아이들은 학원에서 손 쓸 수가 없다.




어려서 나이에 맞는 독서의 과정을 다 건너뛰고 온 아이들은


학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공부가 거의 불가능하다.


어려서 가장 기초적인 '글을 읽는 능력'을 훈련하지 않고는


아무리 사교육에 돈과 시간을 써도 소용 없다.


돌이킬 수가 없다.













어려서 독서가 평생의 사교육을 이깁니다.


그리고 평생의 습관은 어려서 습관과 일관성이 정합니다.


습관과 일관성은 추 같은 거라 결국은 돌아오게 되는 힘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한 번 빠진 아이는 절대 독서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습니다.


제발 학원에 외주 맡기기 전에 스마트폰 중독과 미디어 중독을 확실히 차단해주세요.




자극과 중독으로 인한 뇌손상은 불가역적이며 아이의 남은 70년 인생을 가장 확실히 망칩니다.




-대치키드 출신 대한민국 최상위권 티칭 12년차 학원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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