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출간!
저는 스트레스를 잠으로 풀며 산다고 말할 정도로 잠꾸러기에다 올빼미형 인간이었습니다. 2018년 처음 새벽 기상을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아침형 인간은 정해진 기질이고,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랬던 제가 2020년 다시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뒤로는 매일 새벽 시간을 하루의 생명수처럼 맞이하며 인생 제2막을 열고, 이전과 다른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시작은 절망과 고통의 어둠 속에서였습니다. 삶의 기준을 밖에 두고 타인의 인정만 갈구하며 살던 제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주어진 소임은 성실히 했지만, 좋아서 하기보다는 억지로 꾸역꾸역해냈습니다. ‘신은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겪게 하는 걸까?’ 운명을 한탄하기도 했고,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나날을 살았습니다. 살아갈수록 내가 진정 누구인지도 모른 채 ‘나’를 잃어갔습니다.
나를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 이제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새벽 기상을 다시 시작한 날, 그날이 제 운이 트이기 시작한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미숙 평론가의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 싶다’라는 욕망이 움트는 순간이 ‘운이 트이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상의 리듬을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 따라 일상의 리듬을 리셋한 시발점이 바로 새벽이었습니다.
부모의 삶은 의도하지 않아도 자녀에게 흘러갑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고군분투했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살았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 자신의 치유와 성장이 우선임을.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도 아닌 진정한 ‘나’로 존재하는 새벽 시간을 쌓아갑니다. 그를 통해 ‘나’로서 자유롭게 존재하며 살아가고, 부모로서 ‘나답게 살아가는 삶’의 본보기가 되고자 합니다
이전과 별반 다름없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삶을 대하는 자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저는 오랫동안 이유 모를 외로움과 슬픔,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새벽 시간을 통해 저의 마음속 밑바닥 감정을 직면하고 돌보며 상처를 치유했습니다. 남과 비교하며 위축되던 생각 습관도 끊어냈습니다. 자극에 무의식적 반응으로 휘둘리지 않는 힘을 기르며, 나에게는 매 순간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상기합니다. 이전 같으면 운이 나빴다고 치부할 일에서도 감사하는 의미를 찾아냅니다. 감사하는 힘이 강해지자 사소한 일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졌습니다. 아우렐리우스가 ‘영혼은 자기의 ‘생각’이라는 색깔에 물든다’라고 말했듯, 제 생각이 바뀌자 제 영혼의 색깔도 변했습니다. 제 마음 깊은 뿌리에는 이제 나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감정이 흐릅니다. 새벽은 마음의 치유를 넘어 생각과 의식이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하루 2시간, 그 힘으로 부드럽고도 단단한 내가 되어갑니다. 인생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하더라고, 오늘 하루만큼은 내가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깁니다. 제 주변을 사랑으로 물들입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큰 동력은 ‘자기 신뢰’와 ‘사랑’입니다. 그 동력을 채워 내가 변하고, 나로부터 비롯된 변화가 가족을 변화시켰습니다.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가 될 거라 믿습니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책을 읽고 나서 ‘내일부터 10분이라도 일찍 일어나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든다면 좋겠습니다. 하루 2시간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나머지 일상도 깊이 누리며 살아가기를, 더 나은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삶의 단단한 중심축을 만들고,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써나가기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