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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Jul 03. 2024

아들의 내역이 궁금하다

남매일기/열살/딸/열네살/아들/일상/어록

매일 같이 울리는 알림

아들의 용돈카드


매점 -1300원

매점 -2600원

매점 -2200원


점심 먹고 음료수 한 잔

오후에 음료수 한 잔


어떤 걸 먹고 마시는지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혼자 상상해 본다.


그러고 보면 초등학교 때는

가끔 연락이 왔는데

중학교에 가고 나서는

중간에 연락 오는 일이 없다.


학교에 핸드폰을 제출하고

하교할 때 찾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그래서 아들의 결제내역에

귀를 쫑긋 세우고

학교생활을 짐작해 본다.


아 지금쯤 점심을 먹었구나.

오후 수업이 끝났구나.


그런데 

오늘은 아침 등교시간에 알이 울렸다.


매점 -1300원


괜히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 뭐 사 먹음? 그냥 궁금해서...

아들 : 뿌셔뿌셔요.


엄마 : ㅋㅋ 귀엽네, 맛있게 먹어.


키 175cm의 길쭉이가 뿌셔뿌셔를

맛있게 먹을 상상을 하니

풉!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아직은 애는 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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