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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문 May 30. 2023

금주일지 2

10일차 : 미라클 모닝을 주문했습니다.

미라클 모닝 책을 주문했습니다.

도파민네이션 작가님과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에이터분의 채널에서 알게 된 책입니다.

제목은 익숙하지만 관심 없던 책이었어요. 실천 영상을 보면서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될까? 궁금해졌어요.

뭐든 책으로 시작하는 편이라 주문부터 했어요.

그 와중에 배송료 아끼려고 다른 책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새책으로 주문했을 텐데요. 새책처럼 깨끗한 중고책으로, 중고도서 할인쿠폰까지 써서 알차게 주문했습니다. 지구의 리싸이클링에 미미한 일조를 했다는 뿌듯함과 39000원을 23000원으로 구입했다는 만족감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책이 올 때까지 약간의 설렘이 있겠지요.


작은 성취감이 주는 선순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금주로 시작한 머릿속 정돈이 다른 것들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방 청소로 시작했는데 거실, 욕실, 부엌 이렇게 일이 커질 때가 있습니다.

한 곳을 청소하고 나면 다른 곳의 먼지가 보입니다. 책상을 닦고 나면 책장이, 침대를 닦고 나면 벽면의 먼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미라클 모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비슷해요.

조용한 시간에 일지를 쓰고 싶어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평소에는 6시쯤 일어나는데 20분쯤 일찍 일어났어요. 금주일지를 쓰고 아침을 준비해도 시간이 남더군요. 처음엔 티브이를 보고 좋아하는 영상을 보면서 아이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는데요. 일주일쯤 지나니, 쉽게 찾아오지 않던 이 시간을 다르게 쓰고 싶어 졌어요. 이를테면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필요한 정보를 준비해 두고,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고, 부럽지만 시작도 하지 않았던 영어 공부를 하는 그런 일들 말이죠.


오늘이 금주 10일 차입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기 시작했고, 지인에게 금주를 시작했다고 선포했어요.(당분간 술 마시자는 얘기는 말라는 무언의 부탁?^^;;) 몸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수월해요. 두통도 사라졌고, 우울감도 없어요. 맥주의 취기가 주는 몽롱한 업텐션이 아니라, 건강하게 기분 좋은 상태를 느낍니다.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놓았던 책을 다시 읽고 싶어 졌고, 방치했던 블로그도 다시 정돈 중입니다. 제가 도움받은 것처럼, 제 글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욕심이 생기네요.


특별한 하루를 기대하지 않는 것도

평범한 하루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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