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희극

모든 희극의 시작점

희극은 평범하거나 열등한 인물이 등장하여 인간과 사회의 모순이나 불합리성을 해학적, 풍자적으로 표현하여 웃음과 교훈을 주고 행복한 결말을 갖는 연극이다. 희극의 대상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일정한 모양에 따라 양식화하거나, 일정한 특징에 따라 유형화를 하기도 한다.

1. 그리스 희극의 특징

가. 열등한 인물

평범하거나 그보다 열등한 인물을 등장시켜 결점이 있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웃음을 준다. 일상적이고 소박한 말, 말실수, 말장난, 농담 등의 자유로운 언어를 가진다.

시학 2장 : 모방의 대상이 되는 행동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우리들 이상의 선인이거나, 또는 우리들 이하의 악인이거나, 또는 우리와 동등한 인물이다. (중략) 비극과 희극의 차이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희극은 실제 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려 하고 비극은 실제 이상의 선인을 모방하려 하기 때문이다. 

나. 구희극과 신희극

구희극은 오래된 희극이라는 뜻으로, 시사적인 주제를 환상적인 소재로 다룬 '아리스토파네스'의 풍자희극을 말한다.

반면 신희극은 서민들이 겪는 주제를 일상적인 소재로 다룬 '메난드로스'의 희극을 말한다.

다. 마임

마임은 공연 형식과 공연자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스 희극의 마임은 모방 춤이나 노래, 묘기, 짐승이나 새의 흉내, 축하연 등 여러 상황에서 짧은 연극(스킷)과 유사한 연극적 여흥으로 공연되었다.

2. 그리스 희극의 작품

1. 아리스토파네스 (기원전 446년 ~ 기원전 385년)

대표적인 그리스의 구희극 극작가로, 현존하는 구희극은 11편은 모두 그의 작품이다. <새>의 전반부는 프롤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 주인공이 하늘에 도시를 건설하려고 하는 행복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때, 극적 환영을 깨고 관객에게 직접적인 대사를 던진다. 다음으로 우스꽝스러운 일화와 합창곡으로 구성된 후반부로 넘어간다. 그의 작품은 대개 사회와 정치를 풍자하는 내용이었다.

<새>, <리시스트라파>, <구름>, <테스모포리아의 여자들> 등

2. 메난드로스 (기원전 342년~기원전 291년)

대표적인 그리스 신희극 작가이다. 연애와 결혼 같은 일상적인 주제에 완고한 노인이나 교활한 노예 같은 여러 형태의 인간을 배열한 당대의 '중희극'을 더 세련되게 발전시킨 극작가이다. 인물도 양식화와 유형화를 지양하고 개인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으며, 의상과 가면 또한 서민적인 특징을 살려내고자 했다.

<구두쇠>, <심술쟁이>, <삭발당한 여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