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과 K-Means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 뒤에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알고리즘들이 숨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데이터를 분류하고 그룹화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는 두 가지 중요한 알고리즘, 바로 K-NN(K-최근접 이웃 알고리즘)과 K-Means(K-평균 알고리즘)에 대해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K-NN(K-Nearest Neighbors), 즉 K-최근접 이웃 알고리즘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마주했을 때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보면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생각과 비슷합니다. 이 알고리즘은 특정 데이터를 정해진 클래스(그룹)에 따라 '분류'하는 데 사용되는 '지도 학습' 방식입니다. 여기서 '지도 학습'이라는 말은 우리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데이터(예: 농구 동아리 친구들, 독서 동아리 친구들)를 가지고 인공지능을 훈련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 전학 온 친구가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고 해봅시다. 이 친구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5명(여기서 'K'는 5)의 친구들을 살펴봤더니, 3명은 농구를 좋아하고 2명은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 전학생이 농구를 더 좋아할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K-NN은 새로운 데이터(전학생)가 주어지면, 해당 데이터와 가장 가까운 K개의 이웃을 찾고, 이 이웃들이 속한 클래스 중에서 가장 많은 클래스로 새로운 데이터를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K-NN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추천할 때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구매한 상품과 비슷한 상품을 구매했던 다른 고객들을 찾아, 그 고객들이 좋아했던 다른 상품들을 나에게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과거 유사한 증상을 보였던 환자들의 진단 결과를 참고하여 이 환자의 질병을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K-NN은 모델을 다시 만들 필요 없이 새로운 데이터를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K-Means(K-Means Clustering), 즉 K-평균 알고리즘은 K-NN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알고리즘은 "친구들을 비슷한 성향끼리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미리 정해진 그룹이 없는 상태에서 데이터를 '그룹화'하는 '비지도 학습' 방식입니다. 여기서 '비지도 학습'은 인공지능이 정답 없이 스스로 데이터에서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 그룹을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 전체 학생들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4개의 그룹(여기서 'K'는 4)으로 나누고 싶다고 상상해 보세요. 학생들의 취미, 좋아하는 과목, 방과 후 활동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K-Means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비슷한 특징을 가진 학생들이 자동으로 묶여 새로운 그룹들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룹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선호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지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K-Means는 기업에서 고객들을 구매 기록이나 방문 빈도 같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슷한 성향의 고객들로 여러 그룹을 나눌 때 흔히 사용됩니다. 이렇게 나뉜 고객 그룹에 맞춰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는 이미지에 있는 수많은 색상 중 대표적인 몇 가지 색상을 추출하여 이미지 파일 크기를 줄이거나, 수많은 뉴스 기사들을 주제별로 자동으로 묶는 데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정상적인 데이터에서 벗어난 '이상한' 데이터(이상치)를 찾아내는 데도 사용되어, 기계의 비정상적인 작동을 감지하거나 금융 사기를 탐지하는 데 기여하기도 합니다.
K-NN과 K-Means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도구들입니다. K-NN은 명확한 기준에 따라 새로운 데이터를 '분류'하는 데 뛰어나고 , K-Means는 복잡한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 의미 있는 '그룹'을 만들어내는 데 탁월합니다. 이 두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이해하고, 예측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 수많은 편리함 뒤에는 이처럼 데이터를 똑똑하게 분류하고 그룹화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