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x: 게임 속에도 PPL이?
게임의 배경 속 광고판을 광고로 판매하는 방법
최근 들어 영화, 드라마에 PPL이 굉장히 많죠? 이번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지리산도 방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과도한 네파 PPL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드라마 몰입에 악영향을 끼치는 PPL이 많음에도 PPL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제작비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PPL과 비슷한 형태의 광고가 게임에서도 가능합니다. 게임의 배경 속에 위치한 건물의 간판, 축구장의 광고판 등은 더 이상 제작자가 설계한 배경이 아닙니다. 이제는 게임사에 새로운 수익을 안겨주는 광고판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올린 Odeeo에 이어서 오늘은 게임의 배경 속 광고판을 광고로 판매하는 기업을 소개하겠습니다. 그 기업의 이름은 Admix입니다.
10월 26일 런던에 소재한 모바일 및 비디오 게임 속 가상 광고 제작 스타트업 Admix가 2,500만 달러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2018년 첫 투자유치 이후 현재까지 총투자액은 3,700만 달러(한화 약 4,300억 원)가 되었습니다.
Admix가 이렇게 많은 광고를 유치한 기반에는 게임 시장의 거대함이 있습니다. 미디어 구매자들의 3분의 1은 매일 게임에 접속하는 활성 사용자의 수를 1~5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27% 정도는 5억~10억 사이라고 추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Admix는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게이머가 존재하고 있으며, 게임 잠재고객의 크기가 수십 배나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대중의 인식은 게임 산업을 남성들이 Call of Duty(유명 FPS게임)를 즐기는 틈새시장이라 한정 짓고 있지만, 실제로 소셜 게임까지 포함한다면 평균 게이머는 32세 여성이라는 것이죠. 그만큼 게임의 저변이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Admix는 약 400개 타이틀에 대해 매월 120억 개의 광고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Admix는 최근 캘빈클라인, 우버, 아마존, 맥도널드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광고의 장점은 게임 플레이 내애서 게이머에게 노출되기는 하지만 축구 경기의 가상 광고판이나, 버스 정류장의 가상 포스터처럼 배경으로 존재하기에 게이머의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Admix 기술의 장점은 광고를 지면에 단순 오버레이 하는 게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고려한 랜더링을 통해 더 자연스럽게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광고주는 Admix가 일반 동영상과 배너를 3D 개체로 변화해주기 때문에 따로 제작할 필요 없이 기존 동영상과 배너 소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광고주는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보낸 시간이나 도달한 레벨 등 게임 내 행동을 기반으로 타겟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Admix는 AI로 게이머의 행동을 분석해 더 정교화된 타겟팅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현재 행복한지, 실망했는지, 3시간 연속 게임을 해서 배가 고픈 건 아닐지 등 게이머의 감정을 분석해서 맞춤화된 광고를 내보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Admix는 메타버스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아직 메타버스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메타버스의 수익화는 이르지 않냐고요? Admix는 오히려 메타버스가 성장하기 위해서 수익을 창출할 도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콘텐츠가 배포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웹과는 달라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메타버스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제페토나 이프랜드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서비스 중이죠. 그만큼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에서 Admix가 어떤 광고를 어떻게 보여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Adexchanger의 "In-Game Ad Startup Admix Snags $25 Million Series B To Woo Brands And Accelerate Growth"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