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예쁘게 잘 하는 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조사 '은'과 '도'만 잘 써도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부하직원이 실수를 해서 지적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듣는 김대리는 어떤 기분일까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군가에게 내 잘못, 실수를 지적받는 것은 불쾌하고 스트레스 받는 경험입니다.
머리로는 피드백을 기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몸으로는 잘 되지 않죠.
그럴 때 '은', '도' 이 두 가지 조사만 잘 붙여도 대화가 훨씬 스무스해질 수 있습니다.
칭찬도 마찬가집니다.
오늘도 잘했다는 말은 그 뒤에, "최고야", "고마워", "늘 고생한다" 등등 파생어를 자연스럽게 붙이며 호들갑스럽지 않게 부하직원을 만족시켜 줄 수 있지만,
후자의 오늘은 잘했다는 말은 정말로 잘했다는건지, 멕이는건지, 오늘만 잘했다는 건지 의도를 해석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줄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도 남편이 모처럼 집안일을 했다고 하면 의식적으로 "도"를 붙이도록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 정말로 어쩌다 한 번 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구요?
그럴 때는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밖에서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까지도 했네. 고마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란 옛날 베스트셀러가 있었습니다.
요즘 말이 험해지고, 짧아지고, 내 생각만 내뱉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은', '도'를 잘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각박한 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