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불변하고 소탐대실하면 장사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저희 집에는 아직 건조기가 없어서 일요일 새벽에 동네 24시 세탁소를 찾아갔다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만 해도 아직 여름이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라 상당히 더웠습니다.
'왜 이렇게 덥지?'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에어콘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500원을 결제해야 했습니다.
'여기 망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다른 24시 세탁소 어디서도 에어컨을 유료로 결제하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거나 주인장이 째째하다거나 그런 차원의 말이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인데,
첫번째로 점주는 고객이 자기 점포에 보다 장기간 머물게 하면서 추가수익을 올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예전에 한 번 글을 올렸던 안마의자를 설치했던 코인세탁소 점주분은 혜안이 있으신 분입니다.
둘째로는 에어컨을 가동하는 비용도 아까워서 손님이 직접 돈을 내게 할 정도로 비용을 투입하는 것에 인색하다면, 거기 설치된 기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청소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장사를 보는 시각도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500원을 결제함으로써 시원해지면 그 혜택을 저만 누리나요?
"지금 에어컨은 제가 500원을 결제해서 나온거니 지금 들어오신 분은 빨래만 넣고 나가주십시오"라고 말하면 그건 그것대로 제가 미친놈이거나 진상이 되겠죠.
모든 장사, 나아가서는 인간관계까지도 퍼주는 것을 아끼다간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