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가 결정을 하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완벽한 선택을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언제 돌아보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신의 한 수
그런 완벽한 선택을 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더 좋은 선택지가 곧 나타날 수도 있다 등등
세상에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단지 그 시점에 최선의 선택이 있을 뿐입니다.
사소한 선택은 얼마든지 미루는 것도 가능하고 결정하지 않아도 별다른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선택 - 결혼, 이직, 출산, 창업 등 -은 그렇지 않습니다.
100% 완벽한 확신을 갖고 내리는 인생의 중요한 결단이란 없습니다.
그 때 그 때 내 상황에 맞춰 최선의 판단을 내릴 뿐입니다.
지금 소개받은 사람, 지금 만나고 있는 이성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지금 소개받은 사람, 지금 만나는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50% 이상이냐, 아래냐는 그렇게까지 어려운 계산은 아닙니다.
나의 나이, 객관적 조건 두 가지만 고려해도 답이 금방 나옵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누가 보더라도 "그 정도면 괜찮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다음 상대를 기다리거나 찾아보겠다는 것이 얼마든지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나이가 30대 후반인데도 10년 전과 똑같이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의 선택"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초점을 최대치가 아닌 최저치에 맞추십시오.
"최대치가 되었건 최저치가 되었건 그 기준 아래를 버리는 것은 어차피 똑같은데요?"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최대치를 잡으라고 하면 90, 95, 100을 잡게 되지만, 감당 가능한 최저치를 설정하라고 하면 그보다는 낮은 70, 80을 잡게 되어 있습니다.
내 타겟군에 들어오는 사람이 5%, 1%인 것과 20%, 30%인 것은 선택가능 범위가 20배, 30배로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이 선택을 더 쉽게 해주는지는 명확합니다.
일전에도 한 번 글쓴 것처럼 3가지 조건이 상위 10%를 충족하는 이성을 만날 확률은 0.1%입니다.
왜냐하면 동시충족이기 때문에 0.1(10%) X 0.1(10%) X 0.1(10%) = 0.001(0.1%)가 됩니다.
3가지 조건이 상위 30%를 충족하는 이성을 만날 확률도 2.7%밖에 되지 않습니다.
3가지 조건이 평균(50%) 이상인 이성을 만날 확률도 겨우 12.5%로 오르고 끝입니다.
우리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