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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내가 한 얘기가 정부 발표자료에 담길 때

by 열혈청년 훈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런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정부 회의에 참석하거나 의견을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한 것이 나중에 공식 발표되는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포함되었을 때, 보람도 느끼고 일이 재밌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얼마 있으면 발표할 것 같은데 거기에도 제가 회의 가서 했던 얘기, 의견제출했던 내용 중 상당수가 비록 표현은 바뀌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공기관은 기본적으로 일을 하는 기관입니다.


정책 자체를 만드는 일은 정부의 몫입니다.


하지만 종종 이렇게 실무쪽의 의견을 구하거나 아이디어가 잘 굴러갈지에 대해 회의를 요청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한 역할은 전체로 보면 아주 작은 역할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작게나마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내가 했던 얘기, 나의 생각들이 아주 이상하지는 않았구나란 생각을 하면 오늘도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공공기관은 누가 일을 더 많이 하고 실적과 성과를 더 낸다고 월급을 더 주지도 않고 인센티브를 더 주지도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오히려 일만 몰릴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세상이나 제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보람이 공공에서 일하는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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