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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장님이 일부러 그랜저를 타는 이유

by 열혈청년 훈

저희 교회에 40대에 이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하신 사징님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이 해준 얘기가 인상깊어 글로 기록해둡니다.


그랜저를 뽑았다고 하니까 누군가 물었습니다. 왜 제네시스가 아니냐고.


그 분의 대답이 이랬습니다.


"내가 버는 돈이 결국 가맹점주들한테 나오는건데, 제네시스를 타면 점주님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지난번에 제가 핸드폰을 5년만에 바꿨는데도 점주님들이 바로 "핸드폰 좋은 걸로 바꾸셨네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넌 내 돈으로 뭐하냐?'는 뜻이 들어있는 말이겠죠. 그런 상황에서 제네시스를 뽑을 수 있겠어요?"


길지 않은 대화였지만 저는 왜 그 분이 요식업계가 불황인 지금도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가맹점 가입 문의가 들어오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벼는 익을수록 강제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서울자가 사는 김부장 얘기에도 나오는 에피소드이지만... 진짜 돈이 많으면 회사에 출근용 차, 주말용 차를 따로 구분하는 것도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반대로 변호사는 버는 돈이 없어도 최소 제네시스는 뽑고 다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의뢰인이 변호사가 그저 그런 차를 타고 다니면, '얼마나 사건수임을 못하면 차를 이런걸 타고 다니냐?'고 생각한다는거죠.


참 세상일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세상에 나가서 하루를 지내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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