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저도 덩달아 찌푸린 오후
카페에 앉아 푸념을 늘어 놓는다..
불안해... 우울해...
나의 가벼운 푸념들을
결코 가볍지 않게
쉬이 여기지 않는 그대.
벽에 대고 아우성 치는 느낌을 받는 그 처참한 순간에도
그대는 역시나 나의 마음이 어떨 지 그것만이 당신에게겐 중요하군요
그대도 날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내 마음을 상상해보려고 이해해보려고 공감해보려고
항상 부단히 노력하는 그대가
나는 항상 고마워요.
서로 힘들어지는 순간에도
당신보다 내가 더 힘들거라고
저를 위로해주고 양보해주는 그대
당신 앞에서 어리광만 부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