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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fia Oct 05. 2021

고마운 그대


하늘마저도 덩달아 찌푸린 오후


카페에 앉아 푸념을 늘어 놓는다..

불안해... 우울해...


나의 가벼운 푸념들을

결코 가볍지 않게

쉬이 여기지 않는 그대.


벽에 대고 아우성 치는 느낌을 받는 그 처참한 순간에도

그대는 역시나 나의 마음이 어떨 지 그것이 당신에게겐 중요하군요


그대도 날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내 마음을 상상해보려고 이해해보려고 공감해보려고

항상 부단히 노력하는 그대가

나는 항상 고마워요.


서로 힘들어지는 순간에도

당신보다 내가 더 힘들거라고

저를 위로해주고 양보해주는 그대


당신 앞에서 어리광만 부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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