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디지털 노마드가 알려주는 생산성 높이는 법
여행과 일,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면
팬데믹 이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저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프리랜서 마케터로 발리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멕시코의 해변에서 원격으로 일하고 있어요. 제가 친구들에게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해요. 그럴 때마다 디지털 노마드의 장밋빛 모습만을 그리는 친구들에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해줘요.
팬데믹 이후 스위스에서 디지털 노마드 마케터로 3년째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가엘. 벌써 한국, 이집트, 스페인, 포르투갈, 태국 등 많은 나라를 다녀왔다.우리가 상상하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요. 초반에 아무 준비 없이 디지털 노마드를 한다면 자칫하면 여행지에서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일에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 멘붕에 빠지게 될 거예요.
디지털 노마드 3년 차인 가엘이 그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배웠던 여행과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팁 1. 디지털 노마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 선택하기
만약 처음으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는 거라면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진 나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세계 어디서든 원격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일해야 할 때는 언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 원격근무 여행지를 선택할 때 비용과 안전, 인터넷 이 세 가지 조건을 위주로 선택해요.
안전한 나라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에요. 혼자 여행하는 여성 여행자이기기도 하고 일을 하다 보면 해당 나라에 오래 머무를 경우도 생기거든요. 그래서 치안이 잘 되어 있고 물가도 비싸지 않은 나라 위주로 알아봐요.
또한 반드시 인터넷이 잘 연결되는 곳이어야 해요. 디지털 노매드는 여행과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에요.(여행만 하는 여행자가 아니라는 점!) 클라이언트가 보낸 이메일에 제때 답장을 해야 하고 마감기한 전에 업무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에요. 내가 머무는 도시와 숙소가 와이파이가 빠른 곳인지 꼭 확인하세요.
작년 여름, 저는 포르투갈로 원격 근무를 하러 떠났어요.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로 아시아에 발리가 있다면 유럽에는 포르투갈이 유명해요. 그만큼 디지털 노마드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어요. 리스본, 라고스, 파로 같은 포르투갈의 도시에는 다양한 코워킹스페이스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혼자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네트워킹 이벤트도 많이 열려요. 전 세계에서 온 디지털 노마드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여행과 일을 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었어요.
만약 바로 해외로 나가기가 두렵다면, 집에서 가까운 도시로 원격근무를 하러 떠나보는 것도 추천해요. 일단 작은 시도를 해보면 모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거예요.
가엘의 꿀팁 1) 페이스북에는 리모트 워크,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 그룹이 많아요. 안전, 숙박, 예산,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요. 제가 자주 가는 페이스북 온라인 그룹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Female Digital Nomad
Digital Nomad around the World
Digital Nomad - The Solo Female Traveler Network
Digital Nomad + Name of the country you’ll go
현재 노매드헐앱 내에서도 많은 여성 프리랜서들이 여행팁을 공유하고 있어요. 지금 노매드헐앱을 다운로드하고 자신만의 여행과 일을 만들어 나가는 노마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팁2.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숙소 정하기
여행할 도시를 결정했다면 그다음은 숙소를 선택해야 해요. 숙소는 여행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아는 게 중요해요.
숙소를 구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에어비엔비, 호텔, 호스텔 등 다양해요. 저는 숙소를 구할 때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나 액티비티 클래스를 제공하는지를 체크하는 편이에요. 왜냐면 저는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숙소를 찾으려고 해요.
3년 전 처음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을 때는 무작정 예산을 줄이고 싶어 한방에 열명이 사용하는 여성 호스텔에 묵었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해야 할 때는 방에서 나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복도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해야만 했죠.
그 뒤로 호스텔을 고를 때는 반드시 호스텔 내에 일을 할 수 있는 라운지 같은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1인실을 예약해요. 호텔을 예약할 때는 근처에 코워킹 스페이스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요. 만약 오래 머무를 예정이라면 에어비엔비를 이용하죠.
다시 한번 강조하 지면,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것은 일과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해요. 내가 일에 집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나에게 딱 맞는 숙소를 고를 수 있는 시작이에요. 어떤 사람은 혼자 방 안에서 일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사람도 있어요. 내가 만약 그런 타입이라면 숙소를 고를 때 코워킹 스페이스나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단골 카페가가 많은 숙소를 고르면 좋겠죠?
팁 3. 떠나기 전 미리 업무 일정 계획을 세우고 가기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별 스케줄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해요. 하루는 24시간뿐인데 여행도 하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간을 관리해야 하거든요. 여행지에 가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가기 전에 마감이 임박하거나 중요한 일은 최대한 많이 처리하고 가는 것을 추천해요. 이렇게 하면 갑자기 인터넷이 끊기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더라도 이미 많은 여유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게 돼요.
또한 나의 업무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고정되어 있는 경우라면 그 외의 시간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여행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도 있어요.
저는 여행지에서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해야 할 업무 리스트를 만들어서 떠나기 전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일을 해놓고 떠나려고 해요. 프리랜서의 장점 중 하나는 몇 주 후의 일까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런 장점을 이용해서 저는 떠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해놓고 가는 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대부분 저의 클라이언트들은 캐나다에 있어요. 그래서 제가 유럽 국가로 원격근무를 하러 떠나면 유럽이 캐나다보다 반나절 시간이 빠르다 보니 저는 그만큼 마감기한 전 일할 시간을 더 버는 셈이죠. 미리 여러 상황을 조사해 보고 계획을 짠다면 여행하면서 일하는 게 버겁지 않은 순간이 올 거예요.
가엘의 꿀팁 2) 혼자 해외 여행하며 원격근무할 도시를 선택할 때는 타임존도 꼭 고려하세요. 프리랜서라면 고객의 타임존을, 회사에서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협업하는 부서들과 일하는 워킹 타임을 체크하는 게 필요해요.
클라이언트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2시에 일어나서 미팅을 하고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어요. 예전에 아시아로 여행을 갔을 때 미리 계획을 하지 않고 가서 클라이언트와 새벽 1시에 미팅을 해야 했던 경험이 있어요.(다음날 여행 계획을 취소할 정도로 피곤했답니다.) 디지털 노마드로 일한다면 내가 여행하고 싶은 나라뿐만 아니라 내가 일하기 좋은 나라를 골라야 한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팁 4. 코워킹 스페이스 활용하기
코워킹 스페이스는 일반적인 오피스와는 조금 다른 곳이에요. 원격 근무하는 디지털 노마드나 팀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빠른 와이파이, 프린터, 회의실, 다과까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요. 뿐만 아니라 Selina 같이 전 세계 60개국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들은 숙소와 업무공간을 함께 제공하기도 해요.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이 디지털 노마드이기 때문에 꼭 장기권을 끊을 필요 없이 하루나 1주일만 이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면 전 세계에서 온 노마드들이 각자의 일에 집중하며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거예요. 아무래도 이런 환경에서 일한다면 일의 능률이 높아지겠죠?. 또한 쉬는 시간에는 주변에 있는 다른 디지털 노마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킹도 할 수 있어요.
가엘의 꿀팁 3)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유럽 여행을 하면 쉽게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만큼 디지털 노마드가 보편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혔기 때문에 유명한 코워킹 스페이스는 유명한 곳은 금방 예약이 금방 차거든요.
팁 5.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번아웃 예방하기
하루 동안 지치지 않고 여행도 일도 하기 위해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여행지에서도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예를 들면 일을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명상을 하며 오늘 해야 할 업무와 여행에 대해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도 좋은 루틴이 될 수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나의 정신 건강을 지켜줄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여행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더 쉬워질 거예요. 우리가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싶은 이유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여행하고 싶은 자유를 얻기 위해서잖아요. 자유를 오래도록 지켜줄 방법은 내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루틴에 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만약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내가 어느 정도는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내가 하루 중 언제 가장 생산성이 높은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저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업무 생산성이 높은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스페인에 여행 갔을 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오전 10시나 11시까지 일을 한 후 오후에는 여행을 하고 저녁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일을 했어요.
가엘의 꿀팁4)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해서 며칠간은 일을 아예 하지 않은 날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여행하기 전과 후에 야근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여행과 일을 같이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쳐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며칠은 아예 일을 하지 않는 날로 정해서 충분히 비움으로써 에너지 충전을 하려고 해요.
팁 6.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백업 플랜 만들기
디지털 노마드로 여행하며 배운 것 중 하나는 세상에 완벽한 계획은 없다는 거예요. 예기치 못하는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사실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다시 짜야하는 것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없어요. 그럴 때 만약 내가 백업 플랜을 잘 세워놓았다면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제 집중할 수 있게 돼요.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염두에 둔다면 당황하지 않게 돼요.
여행바 보험과 비자 챙기기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 챙겼는지 확인하기
내가 가는 도시에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여러 곳 알아놓기
숙소, 코워킹스페이스에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지 후기 확인하기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을 잘 관리하고 준비가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여행지에서 여행에도 일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되거든요. 잘 준비하셔서 세계 어딘가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마주치길 기대할꼐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더 다양한 팁은 지금 노매드헐앱을 무료로 다운로드하면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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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헐 아티클 컨트리뷰터이자 스위스에서 소셜미디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가엘은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편집하고 디자인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16살에 아일랜드로 언어교환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해요. 지금도 세계 어딘가를 여행하며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고 있는 가엘의 다음 모험도 노매드헐앱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