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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FG 이엪지 Jan 09. 2023

논비건 친구들이 선정한 최고의 비건치킨은?

당당한 비건, 그 다섯 번째 이야기

<당당한 비건> : 시즌 1의 메인 키워드이자 주제는 ‘당당한 비건’입니다. 친구이자 소비자, 시민 등 다양한 주체로 살아가는 비건 지향인들이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져야 할 ‘당당함'을 고민합니다.


<최고의 OOO을 찾아라> 시리즈란?


음식이며 화장품이며 비건 제품은 쏟아지고 있는데, 이걸 다 사 볼 수도 없고 뭐가 맛있는 건지, 좋은 건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콘텐츠! 이엪지가 대신 리뷰해줌! 다음에 리뷰하면 좋을 것 같은 주제가 있다면 아래 피드백 링크를 통해 알려주세요! (ex. 비건 패티, 오트밀크, 스킨로션 등)




최고의 "비건치킨"을 찾아라


<최고의 OOO을 찾아라> 그 첫 번째 주제는 바로바로 ‘비건치킨’입니다! 제가 대체육 중에 가장 좋아하는 종류이기도 하고, 이 기회에 평소에 먹지 못했던 브랜드의 제품도 한번 맛보고 싶었거든요. (사심 가득) 본격적으로 오늘의 콘텐츠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리뷰를 도와줄 친구들을 소개할게요!


(왼쪽부터 올리브, 멍뭉, 뚱이, 블루)


저와 올리브에게는 아무래도 대체육 맛이 익숙하다 보니, 좀 더 새로운 관점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제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려서 리뷰단을 구하고 방도 빌렸죠. (매우 진심인편 �) 이 핑계로 간만에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재밌게 놀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비채식인인 친구들에게 비건에 대한 색다르고 맛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 비건치킨 후보들 입장합니다!


첫 번째 제품은 위미트 프라이드. 소스는 청양소스, 블랙소스, 양념소스로 준비했고요. 두 번째 제품은 베지푸드의 베지믹스볼. 마지막 제품은 우연히 트위터에서 익명의 누군가의 강력 추천 글을 보고 알게 된 편한집밥의 소이킨인데요. 이 제품은 특히 소스 선택지가 너무 다양하더라고요. 고민고민 끝에 아이올리 소스, 양념치킨 소스, 페이커네이즈 소스 이렇게 세 가지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저는 거의 다 먹어본 제품이었는데 이렇게 본격 비교를 하면서 먹는 건 처음이라 저도 괜히 기대되더라고요. 모든 제품을 조금씩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한 뒤 친구들에게 맛 평가를 부탁했어요. 먼저 하나씩 맛보게 한 후 소스를 찍어서도 먹어보라고 권했는데요. 과연 세 제품의 맛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1. 위미트 프라이드 ★★★★☆

- 블루 : 버섯이 원료인데 버섯 맛이 전혀 안 나서 신기해. 내가 사실 버섯을 못 먹거든. 예전에 브랜디랑 나랑 같이 갔던 손오공마라탕에서 먹었던 버섯 치킨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건 정말 버섯 특유의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훨씬 먹기 편하네.

- 멍뭉 : 근데 나는 치킨보다는 완자를 먹는 느낌에 가까운 거 같아.

- 브랜디 : 흠 그러게.. 기름을 안 써서 그런가? 내가 평소에 먹는 맛이랑 조금 다르긴 한 거 같아. 원랜 이거보다 더 맛있어!


2. 베지푸드 베지믹스볼 ★★★☆☆

- 블루 : 이건 버섯 맛이 조금 많이 나는데? 약간 양송이버섯의 밑둥을 먹는 느낌?

- 뚱이 : 그러네. 라면 안에 들어있는 표고버섯 맛이 나는 것 같기도..?

- 브랜디 : 이것만 단독으로 먹었을 때는 이것도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비교해서 먹으니까 좀 다르긴 하다�


3. 편한집밥 소이킨 ★★★★★

- 뚱이 : 음, 나는 이게 제일 맛있다! 제일 익숙한 맛에 가까워.

- 멍뭉 : 뭘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을 정돈데?

브랜디 : 콩으로 만든 거지롱

- 멍뭉 : …그렇게 말하니까 이제 콩 맛이 나는 거 같아

- 브랜디 : (아뿔싸)


전체적으로 위미트 프라이드는 버섯 향이 나지 않는 것은 좋지만, 식감이 아쉽다는 평이 많았어요.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밥이랑 같이 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기름을 사용했다면 훨씬 좋은 평이 나왔을 것 같아요. 베지푸드 베지믹스볼은 버섯 향이 많이 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금세 딱딱하고 질겨진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편한집밥 소이킨은 일반 치킨의 맛과 가장 유사하다는 점에서 꽤 좋은 평을 받았는데요, 원료가 무엇인지 의식하고 먹으니 그 향이 조금씩 올라온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순위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는데요.



1위는 편한집밥 소이킨, 2위는 위미트 프라이드, 3위는 베지푸드 베지믹스볼이 차지했어요!  편한집밥 소이킨은 저도 처음 먹어본 제품이었고 아마 많이들 모르실 거라 생각하는데, sns에서 입소문 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아, 참고로 소스는 위미트 양념소스, 베지푸드 베지믹스볼 기본 소스, 편한집밥 소이킨 양념치킨 소스 등 대체적으로 양념치킨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소스가 인기가 좋았답니다.


치열한(?) 비건치킨 리뷰를 마친 후에는 비건 라면과 비건 과자를 안주로 술도 먹고 제가 챙겨온 블루투스 마이크로 뮤직&댄스파티도 즐겼어요. 제대로 재밌고 맛있는 하루였어요. 



이 자리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의미



사실 제가 친구들을 초대해서 이번 콘텐츠를 만든 이유에는 이엪지 시즌1의 주제가 ‘당당한 비건’이기 때문도 있어요. 보통 파티와 같이 여럿이 모여 밤새 노는 자리는 논비건 음식이 장악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는 비건 음식이 점령한 자리에서도 모두가 즐겁고 맛있게 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비건은 논비건 음식을 마주하지 않고 비건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비채식인은 신선한 맛과 함께 속이 편안한 경험을 해서 좋고. 게다가 누구의 죽음도 없는 평화로운 식탁이니 오히려 ‘파티’라는 즐거운 이미지에 더욱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블루 : 가끔 이렇게 비건 음식을 경험해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특히 이런 육류를 표현한 제품은 늘 재미있고,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아요. 맛을 비교해보면서 먹는 것도 새로웠고, 여러 가지 소스들이 모인 자리여서 다양한 맛을 경험해 입이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치맥을 할 때 늘 소화가 잘 안돼서 소량밖에 먹지 못하는 저로서는, 배부르게 먹고도 속이 편안했다는 신기한 경험도 함께했네요. 저의 비건 초이스의 영역이 넓어지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엪지 감사해요!
멍뭉 : 비건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라서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먹어본 건 처음이었어요. 처음 먹었을 때는 모르고 먹었으면 그냥 치킨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을 정도로 감쪽같아서 놀랐어요. 먹다 보니 다른 점도 느껴지긴 했지만요. 예전에는 ‘비건은 이 맛있는 걸 안 먹고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런 대체재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느꼈어요. 홈파티같이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한 것도 너무 좋았고요! 이런 기획 또 해주세요 이엪지~~�
뚱이 : 비건치킨, 그것은 JMT(정말 맛있다는 뜻)였습니다… 제가 아는 치킨이랑은 맛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치킨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아요. 맥주랑도 잘 어울렸고 씹으면 씹을수록 올라오는 고소한 향이 좋았어요. 환경과 동물을 지키는 식단이 점점 맛있어지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저 혼자서도 비건 제품을 찾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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