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고살롱 Jun 27. 2023

기억이 이끄는 실천의 삶

[레퍼런서 살롱] 내 삶의 원동력 by 레퍼런서 김종은 

창고살롱의 시즌5 주제는 <Live Today! 삶의 끝에서 바라본 오늘>입니다. 창고살롱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레퍼런서 살롱 두 번째 연사는 시즌2부터 그림책 테라피스트로 조용하고, 활발하고, 꾸준히 활동하고 계신(^^) 레퍼런서 종은 님의 서사를 준비했어요. <기억이 이끄는 실천의 삶> 제목으로 그녀의 일과 삶, 고유한 서사를 나눠 주셨습니다.


ⓒ 창고살롱

종은 님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니 어떤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았다기보다는, 자신에게 오래도록 남아있던 '의미 있는 기억이 이끄는 삶'을 살아오신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목적이 이끄는 삶에 익숙하실 텐데 기억이 이끄는 삶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 의미 있는 기억들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흥미로움을 갖고 함께 했습니다. 


1. 가치관의 전환


ⓒ 창고살롱

24살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며 인생에서 처음으로 삶의 끝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종은 님은 결혼 후 목회자가 된 남편과의 만남을 통해 30대에 '삶의 좌표'가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동안 나만을 위한 열심의 삶에서 벗어나 열심의 방향이 바뀌면서 내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지금 40대에 이르러서는 나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요.


2. 내 인생을 이끈 기억들 


ⓒ 창고살롱


대학교 학보사 기자시절 철거민 빈민활동 참여한 '기억'이 주거와 집에 대한 소중함으로 이어지고, 취직 후 회사에서 하는 마이애미 해비타트 봉사 참여로 망설임 없이 이어졌다고 해요.


ⓒ 창고살롱


대학생 연수 때 기숙사에서 싱글맘들이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본 '기억'이 직장인이 된 후 학교 설립자 연수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는 '미혼모를 위한 학교 설립'의 꿈을 종은 님이 가슴에 품게 되었다고 하네요. 


ⓒ 창고살롱


대학원 시절 컴패션 번역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지금까지 13년 동안 컴패션의 멕시코 아이를 후원하는 행동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종은 님은 의미 있던 기억들을 휘발시키지 않고 잘 간직하는 분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그 기억을 원동력으로 하나하나 실천하는 삶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임팩트 있던 기억들도 흐지부지 되기 일쑤잖아요. 종은 님은 좋았던 기억들을 소환시켜 행동으로 옮기시는 그 태도와 실천력을 닮고 싶어 졌답니다. 


3. Making Memories-기억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 창고살롱


결국 기억하는 삶이란 행복한 기억을 많이 쌓아두는 삶이고 이는 곧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고요. 시즌 5의 주제 "Live Today!" 와도 맞닿아 있는 이야기인데요.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종은 님은 행복을 만드는 8가지 재료- 처음, 오감, 관찰, 유대, 감정, 시련, 서사, 기록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창고살롱


삶의 원동력이 되는 좋은 기억과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들기 위해 종은 님은 하루 회고노트, 매년 가족사신 촬영, 부모님 리마인드 웨딩, 자녀에게 간식 편지등을 실천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행복의 재료 중에 '시련' 또한 잊지 않고 활용하고 계셨어요. 둘째 아이를 유산한 아픔과 고난의 기억을 간직하며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타인을 공감하고 지금 나의 아이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는 맘으로 연결시키신다고 합니다. 보통 안 좋은 기억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지우려 하기 마련인데 그 기억조차도 행복의 재료로 사용하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4. Reminder 


ⓒ 창고살롱


종은 님이 이야기한 '경험 자아''기억 자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는데요. 실험을 통해 더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경험한 그룹이 그 아픔이 서서히 줄어들 때 실험을 멈추면, 더 짧게 고통을 경험했지만 고통의 정점에서 실험이 끝난 그룹보다 오히여 더 참을 만한 기억으로 경험한다는 사실을 소개해 주셨어요. 중요한 건 고통의 총량이나 시간이 아니라 마지막에 그 경험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기억'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비유를 들어주시면서 우리가 겪은 일들을 재해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사실 더 중요하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 창고살롱


내 기억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경험한 것을 각자 재해석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측면에서 그림책 테라피에 매력을 느끼는 종은 님은 꾸준히 활동하고 계신대요. 그림책을 통해 종은 님 삶을 스토리텔링하고 그래서 이 작업에 더 애정을 갖는지 모른다고 하십니다. 


우리 각자는 삶의 기억과 의미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편집하고 있는지? 나 자신은 내 삶의 좋은 스토리텔러인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


5. Memento Mori


ⓒ 창고살롱


종은 님은 늘 끝을 생각하면서 퇴준맘, 즉 퇴사를 준비하는 맘으로 하루하루 직장생활을 충실히 임하고 계신답니다. 그 끝을 기억하고 생각하면 지금의 회사에서의 단편적인 어려움도 조금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으시다는 팁도 주셨고요. 부모님과의 시간도 Now 아니면 Never이라는 맘으로 함께하려 노력한다고 하십니다. 마지막에는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주인공의 영화 <스틸 앨리스> 중 한 장면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삶이 결코 영원하지 않으니 현재의 순간에 충실한  'Live in the moment '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6. 마무리하며


ⓒ 창고살롱

종은 님이 추천하는 추천 도서와 영화들도 잊지 않으셨고요~


ⓒ 창고살롱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기억을 한 가지씩 떠올려 보라고 하시면서 종은 님은 아이들과 들판에서 구르던 기억이 너무 행복한 장면으로 떠오른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삶에 행복했던 단 하나의 장면은 어떤 것일까요? 여러분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생각보다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삶이 어쩌면 이렇게 소소하고 일상적인 행복의 힘으로 버티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창고살롱은 더 다양한 레퍼런서 서사와 콘텐츠로 다음 시즌 6에서 만나 뵐게요~! ^^



ⓒ 창고살롱



얘야, 누구도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어떤 일로도 오래 괴로워하지 말고,
그저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들렴.
   행복한 기억 외의 다른 건
모두 언젠가 어이없을 정도로 의미 없어진단다. 


                                                                                                          
도대체 <그럴수록 산책>



레퍼런서 김종은 님 인스타그램

@joankim08


창고살롱 브런치 매거진

brunch.co.kr/magazine/changgosalon


창고살롱 인스타그램

@changgo_salon_official


창고살롱 카카오톡채널

pf.kakao.com/_exhAwK 



                                                                                                   *정리와 편집: 창고살롱지기 민지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의 마침표. 나의 쉼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