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한때 베스트셀러였다. 또한,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회자된다. 남자는 우뇌가 여자는 좌뇌가 발달하고 남자는 분석적이지만 여자는 감성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뇌 과학자들은 두뇌의 어떤 부분도 예술, 수학 기능에만 관계된다고 보지 않는다. 인간의 거의 모든 행동과 경험들이 뇌 전체에 분포된 뉴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뇌의 한 부분인 대뇌 피질은 두 개의 반구로 구성돼 있지만, 둘 다 뇌의 나머지 부분을 구성하는 많은 피질 아랫부분과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남녀의 지적인 능력은 아이들이 자랄 때 겪는 사회적 경험이 중요하다. 여자와 남자의 지적인 특성 차이는 결국 사회문화적인 요인 때문이다. 수리과학 분야에 대한 성별 차이는 남성적 문화, 어린 시절 수리과학 분야 노출정도,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의 차이 때문이다.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남녀 학생들의 수리과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STEM) 과목에 대한 흥미도와 성적을 좌우한다. 영국인과 일본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인들은 수리과학이 남성에게 더 적합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영국인들은 수리과학 분야를 공부하는 여성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여성들보다 덜 매력적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지적인 여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고 성 평등지수가 영국보다 낮아서 여학생의 수리과학 분야진출을 이끌어 내기가 영국보다 더 어렵다.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와 가정에서 자란 여자는 수리과학에 약하다. 성 평등이 강한 선진국일수록 남녀 간의 수리과학 능력이 차이가 없으면 심지어는 여자가 더 잘한다.
아이들이 자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무엇을 하던 칭찬을 받고 격려의 말을 들으면 결국 잘하게 된다. 특히 남녀 차이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듣고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여행을 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할 때에도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길게 설명하였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통적인’ 부모 성별에 대한 편견은 무의식적이다. 보통 딸보다는 아들의 수학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이런 태도는 여학생의 수학 능력 발전을 저해한다. 부모가 자식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 실제 자식들의 학습 수준도 높아진다. 사회문화적으로 선입견을 가진 부모들은 자식 성별에 따라 뇌 반응까지도 차이가 있다. 무의식적인 성별 의식이 자식들을 대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준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모가 이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https://www.ucl.ac.uk/ioe/events/2024/may/gender-stereotypes-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