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스탠포드대학 뇌 과학 연구진의 연구는 노화의 3단계를 제시하였다. 사람 몸에서 노화와 관련된 것들을 측정해보았더니 세 번의 급진적인 노화시기를 거친다. 34살, 60살, 78살이 그 시기이다. 20대는 노화를 말할 세대는 아니다. 그러나 젊은 30대 초반에 갑자기 체력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꽤 될 것이다. 환갑은 말할 것도 없다. 환갑잔치를 하는 과학적 근거도 있는 것이다. 78세는 큰 고비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80대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감안하면 78세를 ‘잘’ 넘기면 90대까지 살 수 있다.
2024년 스탠포드대학 의대연구진은 40대 중반과 60세를 제안했다. 40대 중반(44세)과 60세에 노화를 유발하는 신체 변화가 급격히 일어난다. 40대와 60대에는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 전에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뇌의 노화도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기존 지식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도 특정 시기에 갑자기 확 늙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 노화와 관련된 13가지 단백질 수치가 57세, 70세, 78세에 급증한다. 노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기존의 생각과 달리 특정 시기에 몸이 급격하게 늙는 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일부 전문가는 너무 성급하게 결론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3587-024-00753-6
세 연구를 종합하면 30대 중반, 40대 중반, 57~60세, 70세와 78세가 노화의 변곡점이다. 사람이 10~20년 간 살아온 것이 ‘누적’되어 특정 나이에 나타난 것일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밝혀낸 것은 없다. 건강한 노화는 평생의 노력이 필요함을 암시할 뿐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살아있을 때만은 ‘잘’ 있으려는 것이 인간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