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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용 Feb 07. 2021

스타플레이어 열전 1편

'팔츠의 증기롤러' 한스 페터 브리겔

'팔츠의 증기롤러' 라 불렸던 브리겔 그는 누구인가?



이름: 한스 페터 브리겔 (Hans-Peter Briegel)
출생일: 1955년 10월 11일
신체조건: 키 188cm / 몸무게 89kg
포지션: 레프트 백 외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1. 독일의 중전차 시절


베른의 기적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이후에 로덴바흐에서 태어난 브리겔은 어린 시절에는 높이뛰기, 세단뛰기, 창던지기, 철인 3종 경기를 축구와 함께 병행하며 육상선수와 축구선수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했던 덩치가 큰 소년이었다.


그러던 중 1974년에 SV 로덴바흐 유소년 팀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 유소년 팀으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 선수로 진로를 정했다.


유소년 때는 공격수를 지망했으나 본격적인 선수 생활이 늦어 레프트 백과 스토퍼로 뛰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데뷔 2 시즌 차에는 절반 이상을 뛰었으며 데뷔 4 시즌 차인 1978-79 시즌에는 31경기에 출전하며 드디어 확고한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으며 키커 랑리스테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라는 의미의 "Im weiteren Kreis" 등급의 포지션 랭킹 4위라는 뜻의 K-4를 받았다. 그리고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디 만샤프트"에도 선발되었다.


초창기에는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기본기마저 훌륭해지기 시작한 1979-80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전반기에는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불리는 "Internationale Klasse" 등급의 랭킹 2위라는 뜻의 IK-2를 받았으며 후반기에는 스토퍼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해서 뛰었으며 미드필더와 스토퍼 랑리스테에서 모두 IK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서독 대표팀의 감독 유프 데어발은 브리겔을 유로 본선 무대로 데려간다.


브리겔은 유로 80에서는 첫 경기 체코와의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8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한 데어발이 3-5-2 시스템으로 전술을 바꿈에 따라 레프트 윙백 역할로 보직을 옮기며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워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네덜란드의 에이스 요니 렙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호벤캄프를 견제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팀의 3-2 승리를 도왔다.


이후 3차전 그리스전을 비겨 2승 1 무로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서독은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스페인을 앞질러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돌풍의 팀 벨기에와 결승전을 치렀다.


벨기에와의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브리겔은 게레츠와 주장 율리안 쿨스를 푀르스터와 함께 봉쇄하며 멀티 골을 득점한 흐루베쉬나 경기 흐름을 주도한 루메니게나 슈스터와 함께 우승에 공헌하며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아 UEFA 유로 80 올스타팀에 선정된다.


그다음 시즌에서는 독일에서 커리어 하이를 보내는데 1980-81 시즌 전반기에 브리겔은 스토퍼 부분에서 키커 랑리스테 Weltklasse 등급의 1위를 뜻하는 WK-1 등급을 받는다. 그리고 후반기에는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IK-1을 받는다. 이때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브리겔의 소속팀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하며 UEFA컵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1981-82 시즌에는 측면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나와 무려 32경기 13골을 기록했으며 1982 월드컵에서는 서독 대표팀이 "히혼의 수치"와 슈틸리케와 루메니게의 갈등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지만 브리겔은 제 몫을 다해 팀을 결승에 진출시키는데 일조했으나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게 3-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후 자신은 리그 정상급 레프트 백으로 군림했으나 팀은 쭉 중상위권을 유지하다가 1983-84 시즌에 부진 끝에 12위로 추락하자 브리겔은 UEFA 유로 84가 끝난 이후에 팀의 레프트 백 자리를 브레메에게 물려주고 팀을 떠나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한다.


1. FC Kaiserslautern

1975 ~ 1984
287 Apps 61 Goal


유로 우승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브리겔



2. 니들이 스쿠테토 맛을 알아?


이탈리아 무대로 떠났지만 당대에는 용병을 각 팀에서 세 명씩만 보유할 수 있었던 시절이라 그는 유벤투스, 인터 밀란, AS 로마와 같은 당대 우승을 노리는 팀 대신 중견 규모의 구단인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여기서는 레프트 백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에서 주로 뛰었으며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 선수들을 찍어 누르고 슈팅을 날리며 세리에 A를 접수한다.


덴마크에서 온 정상급 스트라이커 엘카에르 라르센, 주전 공격수 주세페 갈데르시와 함께 수많은 명문팀을 제치고 엘라스 베로나를 당대 최고의 리그라 불렸던 세리에 A의 우승을 이뤄내며 한 편의 동화를 완성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브리겔은 9골로 팀의 주포 갈데르시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골은 적지만 훌륭한 경기 영향력을 보여준 엘카에르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리겔은 이때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임에도 발롱도르 투표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독일에서는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맹활약했다.


이후 베로나에서 1985-86 시즌까지 활약했으나 전력이 많이 노출된 베로나는 리그 10위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브리겔은 이후 서독 대표팀 저지를 입고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토퍼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았다. 조별 예선에서는 서독과 함께 부진했지만 16강 모로코전 이후에는 다시 원래의 페이스를 찾았으며 견고한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며 결승에 올라왔으나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에게 3-2로 분패하며 월드컵 우승에는 또다시 실패하며 국가대표팀을 은퇴했다.

이후 국가대표팀을 은퇴했으며 엘라스 베로나에서도 떠나 명장 부야딘 보슈코프와 만치니, 비알리, 비에르코보드 등 황금 세대가 등장한 신흥 강호 삼프도리아에 입단해 라이트 백과 레프트 백 역할을 봤으며 1987-88 시즌에는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토리노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생애 마지막 공식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Hellas Verona

1984 ~ 1986
73 Apps 14 Goal


West Germany National team

1979 ~ 1986
72 Apps 4 Goal


UC Sampdoria

1986 ~ 1988
69 Apps 12 Goal


마라도나를 집중적으로 수비하는 브리겔



3. 그의 플레이 스타일


'중전차'


축구를 시작하기 전에 육상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이기에 운동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게다가 188cm의 89kg라는 거대하면서도 견고하고 빠른 피지컬을 모두 겸비했으며 양발 슈팅력까지 좋았던 중전차 그 자체였다.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맨 마킹은 분데스리가의 여러 공격수를 괴롭혔는데 차범근도 가장 상대하기 힘든 수비수 중 하나로 브리겔을 꼽았다. 게다가 기본기를 제대로 다진 이후에는 스토퍼,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스트라이커까지 감독이 원하는 데로 척척 풀어나가는 훌륭한 축구 지능도 겸비한 다재다능한 축구선수였다.

게다가 중앙 미드필더로 뛴 1984-85 시즌에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진성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 지휘와 득점에도 크게 관여하며 자신의 경기 영향력을 높였으며 이를 인정받아 발롱도르 투표에서 8위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4. 수상 이력


클럽


1984-85 시즌 세리에 A 우승 (엘라스 베로나)
1987-88 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삼프도리아)


서독 국가대표팀


1980 UEFA 유로 우승
1982 스페인 월드컵 준우승
1986 멕시코 월드컵 준우승


개인 수상


1979-80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1980 UEFA 유로 팀 오브 토너먼트 (올스타 팀)
1980-81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1981-82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1982-83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1985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
1985 발롱도르 8위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브리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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