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제5회 자, 뭘 써야 할까? 리뷰
사람과 사물, 현상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여 주의 깊게 검증하며,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형태로 현상을 기억 저장소에 라벨링 하여 넣어두었다가 유효하게 재료를 조합하는 매직을 통해 쓸모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
<하루키가 말하는 소설가의 종합적인 모습>
하루키가 말하는 소설가란?
소설가로 적합한 사람은 이를테면 '이건 이렇다'라는 결론이 머릿속에서 내려지더라도, 혹은 자칫 내려질 것 같더라도, '아니, 잠깐, 어쩌면 이건 나 혼자만의 억측일 수도 있어'라고 멈춰 서서 다시 생각해 보는 사람입니다. p.120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 현대문학
실속 없(어보이)는 재료에
의미를 부여하는 매직
뒤쪽 창고를 열고 거기에 우선 있는 것을 - 뭔가 좀 시원찮은 잡동사니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 아무튼 쓸어 모으고 그다음에는 분발해서 짜잔 하고 매직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p.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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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식 문장의 3요소
(리듬, 화음, 즉흥연주)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나는 항상 거기에서 올바른 리듬을 추구하고 적합한 여운과 음색을 찾습니다. 그것은 내 문장에서 변함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p.13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 현대문학
쓰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건전한 야심
인간의 삶이란 얼핏 보기에는 아무리 시시하더라도 실은 그런 흥미로운 것을 자연스럽게 줄줄이 만들어냅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되풀이하는 것 같지만, '건전한 야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키포인트입니다. p.137
자신이 잘하는 언어를 무기로 삼아서 자신의 눈에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것을 자신이 쓰기 쉬운 말로 써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p.138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 현대문학
결코 손해 볼 것 없는 직업,
소설가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멋진 것은 그런 게 기본적으로 공짜라는 점입니다. 당신이 올바른 한 쌍의 눈만 작도 있다면 그런 귀중한 원석은 무엇이든 선택 무제한, 채집 무제한입니다.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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