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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nner Dec 29. 2023

2023년 회고 - 봄을 기다리며.

2023년 내가 일을 시작한 지 약 7년, 실업팀 선수로 2년, 트레이너로 약 1년 반, 대학원에서 연구원 1년, 대학병원에서 업무보조 약 4개월, 콘텐츠 기획자 약 1년, 서비스기획자로 1년 반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동안 여러 분야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도 했고, 성취도 느꼈고, 부당함도 많이 당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결국 이겨낸 탓인지 내 속에서 나를 더 성장시켰다. 올해 2023년도 그런 한 해가 되면 좋겠다.




2023년에는 서비스기획자로 1년이 지났고, 감사하게도 이직을 했으며, 여러 곳에서 커리어와 관련된 여러 제의를 받았다. 그리고 회사에서 정말 여러 업무를 했다. 원래도 포지션을 떠나 회사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뭐든 다 해봐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일을 2023년을 돌아보며 작성해 봤다.


업무

- 회사 업무 시 노션페이지 기획 (프로젝트 페이지, 서비스 관련 아카이빙 페이지 등)

- 회사 홈페이지 노코드 툴로 제작

- UX Writing guide 제작

- Figma를 통한 와이어프레임, 스토리보드 기획

- 경쟁사 분석

- 테스트시나리오 작성


업무 외

- 매일 10km 이상씩 뛰었다.

- 멘토로 활동했다.

- 많은 책을 읽었다.




위와 같은 것들을 하며 여러 생각을 했고 감정을 느꼈다.


- 스스로 주도적인 느낌이 약했다. 먼저 현재 회사에서 만드는 서비스는 주식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직접적으로 내가 많이 알지 못한다. 그리고 전문적 지식이 큰 분야라 일상에서 접하는 경험과는 많이 달랐다. 경영진과 소통해서 서비스적으로 어떻게 풀면 좋을까 소통하고, 거기서 나온 것을 정책이나 화면 설계로 풀어냈다. 내가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약했다. 거기서 오는 자괴감도 꽤 크다.

- 분석 및 개선 작업 업무가 없었다. 내가 가고 싶은 커리어 패스는 PM이나 PO다. 하지만 서비스기획자로서의 역할이 더 강했던 거 같다.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고 그에 따라 고객 분석이나 퍼널 개선 작업 업무는 당연히 할 수 없었다.

-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시는 UX디자이너분과 함께 일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전공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그분도 모든 것을 잘하시지 않았고, 내가 인터넷에서 보며 환상을 심었던 실리콘밸리처럼 일 하시지도 않았다.

- 도전은 두려워도 무조건 남는 장사다. 23년에는 업무 외에도 나의 경험이나 공부한 것을 공유하는 글쓰기 등을 꾸준히 했다. 그래서인지 브런치에서 글도 쓰고 있다. 진짜 못쓰는 글이지만 감사하게도 여러 곳에서 멘토 역할이나 필진 제안을 받았다. 나 또한 처음 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너무나 크다. "완벽하게 하고 도전해야지"라는 것은 기회를 놓치게 하는 거 같다. 완벽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목표는

- 혼자서라도 분석 및 개선 경험을 쌓을 것이다. 퇴근 후 혼자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해서 서비스 운영을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으로 말이다. 이것도 브런치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작성할 예정이다.

- 여러 가지 분야를 겁 없이 도전할 것이다. 못해본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커피챗에도 나가서 조언을 들을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말이다.

- 마라톤 대회를 나갈 것이다. 하프마라톤을 나가서 또 한 번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 더욱 많은 책을 읽고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졸업 연설에서 말했다. 과거의 점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이어진다고 말이다.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 그 무엇이든 간에 믿어야 한다고 결국 인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이다.


내년 2024년도 겁 없이 뛰어드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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