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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선 May 05. 2021

입하立夏

05.05.(양력), 태양 황경 45°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부른다. 입하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www.nfm.go.kr)


평소에는 잘 신지도 않는 나일론 스타킹을 신었다 벗었다 또 바꿔 신는 꿈을 꾸다가 허겁지겁 눈을 뜬 시각은 정오였다. 깨기 전까진 꿈인 줄 몰랐다. 어딘가로 급히 가야 하는데 스타킹 때문에 야단인 상황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니까. 게다가 아침에는 분명히 깨어 있었다. 출근하는 박수영과 인사를 했고 인터넷에 접속해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도 신청했다. 지금까지 꼬박꼬박 받은 지원금으로 이제 너끈히 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완성한 원고가 하나도 없구나, 하며 도로 침대에 누웠던가. 나일론 스타킹은 왜 그리도 말썽이었을까. 새벽 내내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 계란 두 알 삶아 먹고 잤던 게 기억났다. 후추를 잔뜩 뿌린 탓에 기침을 해가면서.


일어나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나갈 준비를 했다. 새벽에 세운 계획이었다. 직접 가보지 않고선 쓰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직접 가본다고 해서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움직여보기로 했다. 하다못해 가면서 보고 들은 거라도 쓸 수 있을 테니까.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으로 간 뒤 1호선 인천행 열차를 기다렸다. 일부러(는 아니고 자느라) 사람들이 몰릴 만한 시간을 피해 나왔는데, 한낮인데도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같은 승강장이지만 공유 노선인 이유로 인천행뿐만 아니라 수원행과 천안행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도 섞여 있기 때문이었다. 이십대의 대부분을 신도림에서 보내는 동안 가장 많이 본 풍경이다. 그때로부터 십 년이 지났어도 여전하니 이걸 반가워해야 할지 아쉬워해야 할지. 다행히도 인천행 열차가 먼저 도착했고 더 다행히도 내 앞으로 자리가 하나 있었다. 인천까지 서서 갈 수도 있겠다고 지레 체념하던 터라 배로 기뻤다.


자리에 앉아 책을 꺼냈다. 지난 새벽에 막 펼쳐보기 시작한 엠마뉘엘 카레르의 『왕국』인데, 기독교 역사를 재구성한 이 장편소설은 신약과 구약을 합친 성경책만큼 두껍다. 면지까지 합하면 700페이지다. 있는 짐을 덜고 와도 시원찮을 판에 눈에 보이는 가장 무거운 책을 가지고 나오다니.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눈에 보이는 게 이 책뿐이었고 다른 책을 고르느라 늑장 부리고 싶지 않았다.


처음엔 손에 들고 읽다가 손목이 아파서 무릎에 내려놓은 채 읽었다. 정확하게는 읽는 척을 했다. 책이라도 읽고 있어야 내가 단순히 기차를 타고 인천까지 갔다 올 생각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걸 누가 신경 쓴다고 굳이 숨겨야 하나 싶겠지만 손에 책이라도 들고 있어야 주변을 관찰하기가 수월해지는 법이다. 모든 스파이의 공통된 행동 요령이랄까. 모르긴 몰라도 도시별 지하철 탑승기 《도시, 선》 시리즈를 쓴 임소라 작가도 ‘난 지금 여기 앉아서 열차와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기록할 거야’라고 대놓고 전투적으로 쓰진 않았을 것이다. 정체를 숨기느라 뭔가 딴 짓을 했을 것이다. 그땐 코로나 이전이었으니 마스크도 쓰지 않았을 텐데 대체 어떻게 숨겼을까.


새벽에 우연히 『왕국』을 펼쳐 들었다가 이게 작가의 마음인지 내 마음인지 헷갈릴 만한 부분을 발견했다. 책을 통해 만나는 우연 중에 가장 기막힌 우연이라 할 수 있겠다. 아니, 어떻게! 프랑스 작가가 이십여 년 전에 했던 생각이 지금의 내 생각과 겹칠 수 있단 말인가. 책에는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해 방황하는 작가의 모습,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몰라 헤매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 고민의 시간이 얼마나 길고 고통스러웠을지 가늠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책의 무게가 아닐까 싶다. 엠마뉘엘 카레르는 깊고 어두운 과거 한가운데서 지난 한 시절 기독교 교리에 몰두했던 자기 자신을 떠올린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무엇이 자신을 그렇게 홀렸을까 의문을 품고 이제는 불가지론자가 되어 그때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새벽에 읽은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내 마음과 헷갈렸다는 것인지? 바로 책의 앞부분, 엠마뉘엘 카레르가 작가로서 방황하는 모습이다. 전체 분량에 비하면 개미 손톱 만큼이었지만 그 부분 때문에 다음 장을 넘겼고, 그다음 장을 넘기게 된 거였으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개미 손톱이다.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에 따른 괴로움을 한차례 토로하는 건 나나 엠마뉘엘 카레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재밌었다. 이 사람도 엄살이 보통이 아니구만. 어차피 쓸 거면서.


읽다 보니 이 책은 종교에 회심한 사람의 간증이 아니었다. 무기력과 실패의 늪에 빠진 작가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몸부림친 이야기였다. 그렇게 읽기 시작하자 후루룩 국수 가락 빨아들이듯 빠르게 읽히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은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우울과 유머가 공존한 문장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그래, 엠마뉘엘 카레르도 그 암울한 와중에 『왕국』을 썼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라는 다소 말이 안 되는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내게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은 과거가 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것도 아닌데 이십대 후반에 갑자기 교회에 나가고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던 과거 말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았던 것만 같다. 신앙을 잃은 사람의 핑계를 대보자면 나도 할 말이 꽤 많을지도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믿기로 ‘결심’한 사람이었다. 긴가민가한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믿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내 삶이 달라졌다고 믿었고, 믿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그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믿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자 나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나의 선택을 철회했다.


요즘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는 내게 글쓰기도 과거의 신앙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거다. ‘무엇에 홀린 듯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알라딘의 저자 소개란에 나와 있듯이. 한때는 글쓰기가 나를 움직이는 전부라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 모든 게 허상처럼 느껴져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라고 회상하게 되지 않을까. 글쓰기를 하면서 실체나 알맹이를 찾지 못할 때, 애써 의미를 부여하려 할 때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내가 지금 억지로 뭔가를 찾으려 하고 있구나. 그럴 때면 정신이 번쩍 든다. 어느 순간 과학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신앙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된 것처럼 글쓰기도 멈추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두렵다. 납득할 만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다면 금방이라도 손을 놔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까지만, 스스로 손을 놔버릴 때까지만 써보기로 하고 올라 탄 첫 번째 열차는 서울의 구로역과 인천역을 잇는 경인선이다.¹ 기차 이야기를 쓸 계획을 처음 세울 때만 해도 목차에 경인선은 없었다. 고속열차(KTX)가 지나가는 다른 노선과 달리 수도권 전철에 속했기 때문이다. 구간이 짧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 구간과 관련된 특별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경인선을 제외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특별한 기억이 없기로는 다른 노선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이 글을 쓸 수 없으며 이 글을 쓰기 위해, 이 글을 쓰겠다는 목적을 갖고 다시 타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선로가 동일했다. 여기에 경인선을 제외할 수 없는 강력한 이유가 하나 있었으니,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라는 점이었다. 물론 당장이라도 두 시간 이내에 다녀올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큰 몫을 했지만.


전철은 부천역과 부평역을 지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역 하나를 지날 때마다 과거에 여기를 와본 적이 있었다는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열차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처럼 어떤 장면들이 파편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당장 내려서 확인해보고 싶은 정도의 것은 아닌, 오래되고 가벼운 것들이었다. 마침내 간석역을 지나갈 때는 구체적인 사건 하나가 떠올랐다. 기억은 이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도 나는 한 차례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건 또 무슨 난데없는 용기였을까 싶은데, 생각나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찾아가 만나는 여행이었다. 그날 생각난 사람은 인천에 살고 있는 사촌이었다. 언제 한번 놀러오면 밥을 사주겠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그날 아침에 오늘 찾아가도 되겠느냐고 연락을 했다.


그냥 해본 말일 수도 있는데 그걸 냅다 물었으니 사촌 입장에선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이다. 사촌은 그런 티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 도리어 반가워하며 간석역까지 전철을 타고 오면 마중 나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날 사촌은 밥도 사주고 드라이브도 시켜줬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층의 카페에서 파르페를 먹었던 것도 생각난다. 주스 위에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떠 있고 꼭대기에 우산 꽂혀 있는 그거. 사촌은 바다와 면한 허허벌판을 가리키며 저기에 곧 도시가 만들어질 거라고 말했다. 송도였다. 그때 또 놀러오라고도 말했다. 그날 가본 적 없는 곳에서 먹어본 적 없는 식사를 대접 받는 동안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 멋지고 유쾌한 어른이었다. 지금 나는 그때의 사촌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 누군가 삶의 교차점에서 나를 찾았을 때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줄 수 있을까.


인천역에 도착할 때에는 차 안에 몇 사람 남아 있지 않았다. 이름만 인천역이지 인천의 중심지와는 한참 떨어진 곳 같았다. 길고 한적한 승강장을 지나 역 건물로 들어왔다. 명색이 광역시 이름이 달린 역이자 철도 노선 중 유일한 수도권 전철역인데 다른 철도역에 비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고, 아직 한 번밖에 가보지 않아서 외형적인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온 탓인지도 모르겠다.


역 앞에는 진즉부터 보고 싶었던 증기기관차 석조 모형이 있었는데 너무 작았다. 그리 넓지 않은 부지 한쪽에 모형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게 아무래도 아쉬웠다. 기차 모형에 새겨진 ‘한국철도 탄생역’이라는 문구가 무색해 보이는 건 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주변을 돌며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뭘 저렇게까지?’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증기기관차 모형 앞으로 차이나타운 입구가 보였다. 들어가서 한 바퀴 돌다가 기념품 가게에 들러 파인애플 모양으로 구운 펑리수 두 개를 산 뒤 나왔다. 이 펑리수는 나중에 집에 와서 박수영과 나눠 먹었는데 두 개만 사온 것을 엄청 후회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펑리수 중 가장 맛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인천역이 아닌 동인천역 광장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증기기관차 모갈 1호² 모형과 기차 디오라마를 포함한 테마 거리가 조성돼 있다고 한다. 인근에는 답동성당, 신포시장, 자유공원, 배다리책방거리 등 볼만한 곳들이 모여 있어 1호선을 타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진즉 알았다면 동인천역에도 들렀을 텐데,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펑리수도 많이 사오자고 다짐하며 인터넷 검색을 계속하던 중에 어떤 기사를 발견했다. 《인천일보》에서 2021년 연중 기획으로 ‘인천에서 시작하는 철도 이야기’라는 제목의 연재를 시작했다는 기사였다. 철도 전문가 7인이 철도 관련 이야기를 번갈아 해준다는 거다. 철도 전문가 7인이라니, 머릿속에선 『월관의 살인』에 등장하는 7인의 철광(철도광)이 떠올라 괜히 반가웠다.³ 7인의 철광, 아니 철도 전문가를 통해 철도의 역사부터 최신 소식까지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제야 조금씩 알기 시작했는데 더 알고 싶은 것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경인선 철도를 타고 며칠이 지나 이 글을 쓰면서 그날 아침에 꾸었던 스타킹 꿈을 검색해보았다. 여러 해몽가의 공통된 의견으로는 스타킹 신는 꿈은 좋은 꿈, 벗는 꿈은 안 좋은 꿈이었다. 스타킹 색이 밝으면 좋은 꿈, 어두우면 안 좋은 꿈이란 해석도 있었다. 꿈을 검색할 때마다 느끼지만 웬만한 꿈에 대해선 이미 다양한 결과값이 축적돼 있다는 게 늘 놀랍다. 그 결과라는 게 참으로 뻔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꼭 검색해보는 건 내가 꾼 꿈이 나만의 꿈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일 거다. 같은 꿈을 꾸고 고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건 꿈의 내용을 살짝 잊을 정도로 언제나 반갑고 안심이 되는 일이다. 자, 이제부턴 기차와 함께 낮에 좀 더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밤이 되면 골아 떨어져서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끝>



1. 경인선은 1899년 9월 18일 처음으로 기차가 운행된 철도이다. 개통 직후에는 노량진역과 인천역을 잇는 철도였으나 1905년 1월 1일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영등포역에서 인천역까지 축소되었고, 수도권 전철이 다니기 시작한 1974년 8월 15일부터는 구로역에서 인천역까지 축소되었다.


2. 모갈은 미국 회사 브룩스(Brooks locomotive works)에서 만든 소형기관차이다. ‘거물’이란 뜻의 모갈(Mogul)을 일본의 가타카나인 ‘모가’라고 부른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당시 모가형 증기기관차는 우리나라에 넉 대가 들어왔는데 행방이 모두 묘연하다. 최근에 알려진 바로는 광복 이후 1948년까지 북한에 있던 게 확인되었다고 하니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철도 교류가 원활하게 되면 추적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데 언제 기다려? 최초 증기기관차라면 북한에서도 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걸 알 수도 없고, 전화해서 물어볼 수도 없다니. 이런 얘기를 들으면 남과 북이 꼭 이승과 저승처럼 느껴진다.


3. 『월관의 살인』은 월관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7인의 철광 중에서 살인자를 찾는 일본 철도 만화다. 태어나서 한 번도 기차를 타본 적이 없는 소라미가 주인공이다. 기차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소라미의 어머니는 소라미가 어릴 때부터 기차를 타야 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번번이 기지(?)를 발휘해 타지 못하게 했다. 그 장면을 보다가 문득 아무렇지 않게 기차를 탔던 다행스런 순간들이 떠올랐고, 언젠가 기차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는 최초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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