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먹고 사는 데 쓰지만, 오늘은 잠시 멈추고 시를 썼다.
오랜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친구랑 점심을 함께했다.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웃는 사이 우리에게 허용된 1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사무실에 있으면 백만 년 같을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를 수가 있는지.
아쉬워하는 감정을 친구와 나누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시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내 가슴속 초원에 부는 바람만은 막지 못하리. 그러자 나를 겁박한다고 여겨지던 것들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Prairie in My Heart
After lunch with my beloved friend,
One hour seemed to blink away
As fast as a bullet train passing by.
I want to frame this moment of joy and good laughs.
I came back to the office
Where mundanity awaits.
I shall remain here until the sun falls down,
Nevertheless, it won’t stop the wind in the prairie
Residing in my heart,
Swooshing wind that parts my hair
As I run into the vastness of the world.
영어로 쓴 시지만 대강 이런 내용이다.
내 가슴속 초원
사랑하는 친구와 점심을 먹었는데
한 시간은 눈 깜박할 사이
고속열차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즐거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만 있다면.
사무실로 돌아오니
지루한 일상이 기다리고
밤이 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해도
내 가슴속 초원에 부는 바람만은 멈추지 못하리라.
윙윙거리는 바람이 내 머리칼을 흩트리고
나는 저 광활한 세상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