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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 Yoon Jan 05. 2022

참,

 매년 연초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에 취해 쓰고 읽는 데에 꽤나 공을 들인다. 올해는  책을 내야지 하며 무한한 시간을 가진 것마냥 '12 연말의 책을  ' 상상하며 마음을 찰랑인다. 작년도, 재작년도 그러했다. 오늘로 스물두 살이  나는 침대 헤드에 기대어 있다 얼떨결에 새해를 맞았다. 해가 바뀌기 , 2021년을 꾹꾹 눌러 담은 인스타그램 피드를 올리려다 서버 문제로 실패했다. 아무렴 어떤가. 이쯤이야 너그러이 용서할  있는 너른 마음의 새해를 맞았다. 올해도 매년 그러했던 바와 같이, 읽고 쓰는 데에 있어 가분재기 애정이 샘솟기 시작했다. 스물한  하반기는 '' ''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멀찍이 하였는데, 딱히 이유는 없고 정말 그냥. 기복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이든, 말이든, 사랑이든, 식욕이든, 무엇이든 한결같은 사람. 그렇다고 새해의 거창한 목표가 이는 아니다. 게으름이 심해져 아직까지 2021년의 흔적을 정리하지  하였기 때문에 아직  페이지를  준비조차 하지  했다. 내일은 도톰해진 파란색의 손때 묻은 일기장을 상자에 고이 담고, 쌩쌩한  컬러의 일기장을 꺼내어야겠다.


 참, 그래서 올해는 책을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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