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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동무 Jul 05. 2021

24. 바보 비용과 프리덱 미스텍 여행

[살면서 한번쯤은]

"2019.11.09. | From. Netanya, Israel / To. Ostrava, Czech"  

사해 투어가 끝나고, 텔아비브에서 네타냐로 넘어가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식일 개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이스라엘의 안식일(금/토)은 모든 대중교통이 운행을 하지 않는다.

공항버스도 마찬가지고... 그냥 모든 대중교통이 올스탑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택시비를 10만 원이나 지출하게 되었다. (텔아비브 -> 네타냐)

네타냐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주변을 산책했다.

네타냐에는 이런 그라피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상 깊은 그라피티들도 많으니 유심히 둘러보면 좋을 듯?

날씨가 좋고, 풍경도 이뻐서 똥폼 한번 잡아봤다.

이스라엘에서 찍었던 대부분의 사진들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아직까지도 자주 들여다본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여행 내내 만나서 그런가 보다.

이젠 네타냐에서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다.

이날 역시 안식일이었으므로... 택시비 10만 원을 지출했다... (눈물)

그래도 이스라엘이 너무 좋았으니 뭐... 하...

바보 비용으로 인한 추가 지출은 런던 여행 경비를 줄이는 걸로 해결했다.

텔아비브 공항에서 바라본 모습, 노을 시간대라 아름다웠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내가 이스라엘을 여행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

워낙 어릴 때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100이었으면 105정도 만족했던 여행이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 비엔나 국제공항 -> 빈 중앙역 -> 오스트라바 중앙역

거의 하루를 걸려서 기숙사에 돌아왔다... (만세!)

돌아오자마자 리조또에 삼겹살을 구워서 먹은 후, 기절한 듯 휴식을 취했다.

긴장도 풀리고, 이스라엘의 살인적인 물가에서 벗어나서 행복했다!

오스트라바에서 강의를 듣다가, J와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충동적으로 다녀왔다.

우리가 갔던 곳은 '프리덱 미스텍', 오스트라바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굉장히 작은 도시다.

별 기대 안 했는데, 진짜 별거 없었다...ㅎ

그래도 마을 자체가 너무 평화로워서 좋았다. 심심할 때, 산책 겸 다녀오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이렇게 체코의 저물어가는 가을을 조금 더 즐긴 후, 오스트라바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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