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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동무 Jul 10. 2021

25. 크리스마스 마켓과 체코 브루노 여행

[살면서 한번쯤은]

"2019.11.13. Ostrava, Czech"  

프리덱 미스텍을 다녀온 후,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오스트라바의 미사릭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는 다양한 마켓들이 열려있었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뱅쇼'를 마시고 있었는데, 우리는 뱅쇼 말고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미사릭 광장 한편에 버스? 트럭? 상태로 온 와인 마켓!

와인을 병과 잔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잔에다가 와인을 받아서 마셨다.

우리가 선택한 와인은 '로제 와인', 와인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였는데... 유럽 와서 와인에 빠져버림

줄이 길다는 건 그만큼 맛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기다려서 받게 된 로제 와인은 기가 막힌 맛이었다.

체코에 살면서 로제 와인은 맛있다와 토카이 와인은 최고다라는 것을 배워간다.

광장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로제 와인은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렸다.

저 당시에는 정말 사소한 일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너무 좋은 추억 중 하나.

다음날, 날이 너무 좋아서 산책을 나갔다.

오스트라바에 살게 되면, 생각보다 아름다운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자주 가던 산책 코스에 항상 있던 건물이었는데, 뭐하는 곳인지 아직까지 모르는 건 함정...

산책 다녀오면서, 국밥 재료를 한인마트에서 사 왔다.

오스트라바에서는 하루에 한 번은 한식을 꼭 먹었어야 했는데, 이날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국밥!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이 쉬워서 놀랐고, 맛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오스트라바에서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충동적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

우리는 주말에 브루노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기로 한 후, 이를 바로 실천에 옮겼다.

체코의 수도가 프라하라면, 제2의 도시는 브루노다. (오스트라바는 제3의 도시)

프라하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오스트라바에서 2시간 정도 소요하여 브루노에 갈 수 있다.

우리는 플릭스 버스를 타고 체코 브루노로 향했다.

브루노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서 구글 별점이 높은 식당을 찾아갔다.

이 식당의 이름은 'Elsner Bistro', 정말 별 5개 받아야 하는 식당이다.

브루노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이 가게에서 식사 + 카페를 같이 해결하길 바랍니다...

가격도 괜찮은데 맛도 좋고 분위기도 정말 최고예요!

밥을 든든히 먹고 브루노에 있는 'Spilberk Castle'로 향했다.

성 가장 꼭대기에는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엽서를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엽서 15장 정도에 1천 원 정도...? 정말 너무 합리적인 가격이라 2권 사 왔다.

성을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을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기념샷을 남기면 참 이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프로필 사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좀 흐렸으요...)

성에서 내려온 후,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전 'Faency Fries'에 들려서 배를 채웠다.

체코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감자튀김 맛집.

아직까지도 팬시 프라이즈를 넘어서는 감자튀김을 먹어보지 못했다.

이걸 먹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체코는 한번 더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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