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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책치남 Jul 03. 2024

당신이 불안과 충동속에 살아가는 이유

스티브 테일러 [마음의 숲을 걷다] 참조

안녕하세요. 책으로 치유하는, 책치남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스티브 테일러 [마음의 숲을 걷다] 인데요, 저자는 현재 영국에서 심리학 교수로 활동하고 현존하는 영성가 31번째 인물로 뽑힐 정도로 영성 수련으로는 유명한 분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항상 불안하고 충동적인 이유를 제 생각과 경험을 더해서 액기스만 이야기하도록 하고 다음에는 구체적인 치유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우리는 원시인보다 불행한 걸까요? 왜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후진국 보다 더 행복지수가 낮은 것일까요?

사실 우리는 이전보다 물질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굶어 죽을까 봐 사냥할 필요도 없고 타 부족의 침입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음식을 하기 위해서 불을 피울 필요도 없고 비바람을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이렇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우리는 왜 늘 불안하고 초조한 걸까요?

첫 번째로 우리가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이유는 '에고 광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가 단계를 이루고 있다는 욕구단계론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가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서 그다음 단계인 정서적, 심리적 안정 욕구로 올라갈 때 자신의 심리적 부조화와 마주 치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할 때는 몰랐는데 이제 먹고살 걱정이 사라지니 내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사실이 아니야.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이럴 리가 없어'

라며 현실을 회피하려고 하는 거예요. 이런 현실 회피를 위한 일련의 활동을 '에고 광기'라고 합니다.

우리의 정신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고 무언가에 끊임없이 집중하도록 만드는 거지요. 출퇴근하는 지하철이나 차 안에서 쇼츠나 릴스, 넷플릭스를 보든가 심지어 걷는 중에도 핸드폰을 보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벗지 않고 텔레비전을 켜든가 핸드폰을 엽니다. 식사나 샤워를 하면서도 음악을 듣든가 유튜브를 켜든가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네, 제 이야기입니다. 한시도 쉬지를 못하게 만드는 거예요. 왜? 내 쓰레기통 같은 내면을 들여다보기 싫으니까.

에고 광기가 심한 사람들은 밤마다 직장 동료, 친구들과 술 약속을 잡고 휴일이면 자전거 라이딩, 트래킹, 등산, 여행 등의 일정으로 미리미리 스케줄을 채워놔야 직성에 풀립니다. 역시 제 이야기예요.

지금 어떤 활동을 하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어지러움을 마주하기 싫어서 만드는 현실 회피적인 활동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에고 광기에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방문을 닫고 고요한 장소에서 10분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보세요. 만약 당신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서 눈을 뜨고 핸드폰을 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당신도 '에고 광기'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에고 광기는 여러분이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가지 일에 몰입할 때 모든 시간을 거기에 투입하는 바쁨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러한 바쁨은 건전한 것으로 오히려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강의에서 다루고자 하는 바쁨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아니 당장 멈추지 않으면 평생 불안과 충동 속에서 살아가게 만드는 에고 광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항상 불안과 초조 속에서 살아가는 원인은 수다스러운 생각 때문입니다.

2010년 하버드 대학에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다양한 시간대에 피험자들의 기분과 생각을 추적했습니다. 매튜 킬링스워스와 대니얼 길버트 박사는 자원한 피험자 2,250명에게 아무 때나 전화를 걸어서 그들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반 이상의 학생들이 그 시간을 현실이 아닌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데 소진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저자는 이것을 '수다스러운 생각'이라고 명칭 합니다. 이 수다스러운 생각의 특징은 과거는 후회와 슬픔으로 가득 채우고 현재의 삶은 불만으로 가득 채우며 미래는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채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

'그때 내가 그 사람 말을 믿지 말았어야 해. 정말 바보 같았어.'

'그때 그놈을 선택했어야 하는데.'

현재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사는 게 정말 재미없다.'

'내가 과연 무얼 할 수 있을까?'

미래

'난 고독사 할지도 몰라'

'노후에 어떻게 살지?'

우리의 이 수다스러운 생각은 끊임없이 우리의 내면, 즉 마음 공간을 혼란과 어두움으로 가득 채웁니다. 우리가 잠시도 마음 공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는 눈을 뜨고 다시 침대에 눕는 시간까지 이 수다스러운 생각에 머리가 터질 것만 같습니다.

미친 듯이 일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휴대폰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마치 1초라도 그냥 둘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거지요. 에고 광기로 수다스러운 생각을 잠재우려고 하는 거지만 잠시 잊을 수 있을 뿐이지요. 진짜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니 잘 압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항상 불안과 초조 속에서 살아가는 원인은 우리가 휴머니아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우리는 자주 혼란스럽고 부정적이고 고립된 것 같은 불완정성을 느끼잖아요? 그러면 뚜렷한 에고 경계선이 고립과 불안을 일으킨다는 거예요. 거기에다가 끝없는 수다스러운 생각이 마치 눈덩이처럼 그 불완정성과 불안을 점점 키워나가는 거죠. 이 모든 것을 종합세트로 엮은 것이 휴머니아 상태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휴머니아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기분과 마음상태, 살아가는 방식,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까지도 말이죠. 모든 것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과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죠.

그러면 휴머니아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표출되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할게요. 에고 광기로 인해서 우리는 유난히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하고 SNS라도 해서 내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게 되는 거죠.

그리고 한시도 지루한 시간을 참지 못해요. 그래서 휴머니아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서도 계속 핸드폰을 본다든가, 일을 하면서도 SNS를 한다든지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카톡이나 전화를 하는 거예요. 뭔가 한 가지에 몰입을 하지 못하고 멀티캐스팅이 된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는 건데 사실 에고 광기에 빠져있는 거죠.

현대 문명의 발전이 편리함을 가져다주긴 했지만 다양한 심리적 문제점을 동시에 가져다준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현대인들은 거의 다 휴머니아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충동적이며 미래가 불확실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는 거죠. 아마존에 사는 원시 부족이 우리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예요.

결론 맺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이유 3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여러분 모두가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