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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진채 Oct 11. 2024

감기가 처음은 아닌데

몸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다. 어제부터 사람을 괴롭히던 감기기가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모든 게 한꺼번에 모여 오면 내가 취할 힘이 없다.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 이건 사람을 견디지 못하게 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뭐란 말인가.     


지금 시간은 2시 47분. 이렇게 웅크리고 있어서 편해질 것 같은 몸이 아니다. 그러나 눕는다고 또 잘 수도 없을 것 같다. 어떻게 할지를 알 수 없다. 어지러워서 더 견딜 힘이 없다. 잘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눕는 게 좋을 것 같다. 답답한 일이다.     


다시 일어난 시간은 아침 6시 04분이다. 이 시간이면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할 때다. 일어서려는 데 다리가 꼬이는 느낌이다. 다시 주저앉았다. 그냥 눕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은 이것 말고도 수도 없이 많다. 그 많은 것 중의 하나에 너무 애달아야 할 일이 아니다. 그래, 고작 하루일 뿐이다.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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