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가 1천 5백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계유정난’과 ‘단종 복위 운동’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서용선 작가(1951-)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서용선은 역사적 사건과 신화, 도시의 인간 군상을 주제로 삼아 작업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서양화가인데, 그의 역사화(歷史畵, History Painting) 중 ‘단종’ 연작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서용선은 1986년에 영월의 청룡포 방문을 계기로 ‘단종’ 연작을 그리기 시작하여 거의 40년 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단종’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왔다. 오늘은 그의 단종 연작을 함께 감상해보면서 그가 단종을 어떻게 표현해왔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또한 4월 말 갤러리JJ에서 단종 역사 드로잉 전시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듯하다.
전시명 : 《서용선의 생생한 생각: 단종 드로잉》
전시 기간 : 2026.04.23.(목) ~ 06.06.(토)
전시 장소 : Gallery JJ
서용선 작가의 작업세계는 한 마디로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로 요약할 수 있다. 오랜 시간 활동한 만큼 다양한 연작이 있지만, 작가가 가장 관심을 둔 주제는 ‘인간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서용선의 작품은 크게 도시 속 인간 군상을 다룬 연작이 하나의 축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의 작품세계를 가로지르는 또 다른 축은 ‘역사화’라고 볼 수 있다.
서용선의 역사화는 텍스트로 고착된 과거의 사건을 현 시대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요약된다. 특히 개인의 비극을 인간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작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유적지 답사와 사료 분석을 통하여 단종애사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수집했다. 이를 ‘역사화’의 형태로 그려내며 비극적인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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