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후의 꿈

저녁노을처럼 슬퍼진 한낮의 꿈

by 서예주


햇살 나른한 오후에
그대를 꿈꾸네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저 빛무리는
그대의 그림자일까
똑바로 보려 할수록
눈물만 맺히는데

온화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 안에 그대 향기
떨어지던 눈물도
그리운 듯
코끝에 멈춰 서고

저녁노을처럼 슬퍼진
한낮의 꿈
닦아내야 할 눈물 한 방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