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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무를 보다가 든 생각높이 오르면 떨어지기 쉽겠다 올라가는 건 하세월이어도 내려오는 건 한순간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오늘 오후 사무실 뒷산에 심어진 나무를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높게 뻗은 나무. 뾰족한 꼭대기까지 힘겹게 오른다 해도 떨어질 확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된다. 톱스타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모 배우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온댓글 0 Mar 27. 2025 by 염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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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3시어쩌다 마주친 그대 날이 춥더니 바람이 불다가 어느새 볕이 따스하다. 일요일 오후 3시 나른한 시간 문득 바람 쐬러 가자는 말에 서쪽 끝 회색 공장 언저리에 연안부두를 찾았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들이 제각각 색을 뽐내는 와중에 오후 햇살은 뜻하지 않게 따사롭고 호기롭게 챙겨 온 책 한 권 어지러운 선박들과 통일성 없는 장식품들 사이에 비스듬히 푸르른 하늘과 바댓글 1 Mar 24. 2025 by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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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9' [.]오후미몽처럼 너를 지나 뒷모습가장 익숙한 구도에 놓인 존재와 존재들때로는 다소 평화롭기도 하다침묵이 가장 큰 불안을 품기도 했다그러므로 바다는 늘 일렁인다요즘은 오르는 일이 좋아서 기꺼이 아래를 본다보이는 것들은 분주하게 흔들린다지나온 너 뒷모습을 가만히 가만히바라보다가 발을 옮긴다그곳에는 여전히 뒷모습여전히 존재가가물가물 봄 오후의 미몽처럼댓글 0 Mar 23. 2025 by DH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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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리고 당신이 옳을 수 있다오후, 『틀릴 결심』 오후 작가의 책을 정말 좋아한다. 거의 모든 책을 읽었다. 대단히 미안하게도 모든 책을 구입해서 읽지는 않았지만, 대출한 경우도 도서관에 구입 신청을 해서 읽은 것이니 조금은 양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오후 작가의 책은 특정 주제, 그것도 다른 작가들은 잘 선택하지 않는 주제를 택해서 그것에 대해 이쪽저쪽에서 바라보면서 쓰는 것이었다. 그렇게 마약에댓글 0 Mar 21. 2025 by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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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부산 홍법사 아메리칸 선명상+영화선사 법회다음 부산 홍법사 "아메리칸 선명상" 워크숍 4월 17일 목요일 오후 2시~5시 홍법사 삼천불전 * 4월 워크숍은 대지스님과 함께 지도합니다. * 현안스님의 아메리칸 선명상 수업은 매월 3째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습니다. * 문의 조은화: 010-3012-3730 미국 영화선사 방한법회 (일정변경)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 중 월요일 출근러들을 배려하여 20댓글 0 Mar 21. 2025 by 현안 XianAn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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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두 시부지런한 두 발 불러 세우고 눈을 들어 하늘을 기억해 낸다 달리느라 놓쳐버린 풍경을 눈에 담고 휘젓느라 바빴던 손을 거두어 네게 닿는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채 오늘이 끝나버릴까 두렵던 마음 들켜도 괜찮을 만큼 해가 참 가깝구나 빛이 가장 강렬한 시간 볕이 가장 따뜻한 시간 멈추어 너를 보기에 가쁜 숨 고르며 남은 하루 꿈꾸기에 땀으로 축축해진 영혼댓글 0 Mar 18. 2025 by 봄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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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3분, 문득글을 쓰고 싶었다 시 오후 3시 33분, 문득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 책상 위에서 번지는 고요한 그림자 문득, 나의 안에 쓰지 않은 문장 하나가 꽃잎처럼 가만히 내려앉았다 시작도 끝도 없는 오후의 틈새 하루의 한가운데, 조금은 느슨한 시간 속에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정해지지 않은 마음 하나가 살며시 펜 끝에 스며든다 눈을 감았다 뜨니 시계는 다시 흘러 3시 34분댓글 0 Mar 14. 2025 by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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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꿈저녁노을처럼 슬퍼진 한낮의 꿈 햇살 나른한 오후에그대를 꿈꾸네눈이 부시게쏟아지는 저 빛무리는그대의 그림자일까똑바로 보려 할수록눈물만 맺히는데온화하게 불어오는 바람그 안에 그대 향기떨어지던 눈물도 그리운 듯코끝에 멈춰 서고저녁노을처럼 슬퍼진한낮의 꿈닦아내야 할 눈물 한 방울댓글 0 Mar 14. 2025 by 테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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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졸린 오후를 버티다 잠이 들었지 너무 짧은 꿈을 꾸었고 깨어나면 혼자만 비현실적인 세상 마른세수를 하면 얼굴을 훑고 가는 갈라진 손톱 끝이 아직도 아물지 않았네 그것만 빼고 다 좋은 하루였어 해도 지지 않았는데 어둑해지는 하늘 바람도 쉬어 가는 오늘은 하루가 얌전하기만 해 별 다를 거 없는 하루가 천천히 저물려는 가봐 구름이 조용히 오네 소댓글 2 Mar 12. 2025 by 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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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홍어25년 3월 3일의 오후 11시 아침 9시, 정말 별일 아닐 수 있는 집안일로 인해 우리는 폭발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답답한 마음에 더 얘기를 하고 싶지만, 더 얘기해도 정리되지 않고 화가 계속 날 것을 알고 있기에, 입이 근질근질한 침묵으로 이어졌다. 출근길을 향하는 길에 나는 생각했다. 예전부터 집안일이라는 것은 결코 완벽해질 수 없는 난제 중 하나이다. 50% 50%로 서로 나댓글 0 Mar 11. 2025 by 에고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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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는 오후2025년 3월 9일 일요일, 이제는 완연한 봄일까? 연극이 끝나고 난 후의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가 있다. 대학가요제인가 강변가요제에 나와서 수상한 노래로 알고 있는데, 문득 그 노래가 생각이 났다. 연극을 한 것도 아닌데 뭐랄까, 한바탕 연극을 끝내고 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내내 이 노래만 듣고 있다. 처음엔 멜로디가 귀에 와 착댓글 2 Mar 09. 2025 by 다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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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오후2025년 3월 6일 목요일, 봄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음 이틀째 수업도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아직까지는 오리엔테이션 겸해서 본격적인 수업을 앞두고 안전교육 실시 차원에서의 수업이라 큰 부담감도 없었다. 예정된 두 시간의 과학 안전교육은 내일까지 모두 종료된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실험 및 실습 과정을 통한 수업이 실시된다. 사실 뭐니 뭐니 해도 안댓글 0 Mar 06. 2025 by 다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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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오후, 나를 만나는 시간오후의 공기는 유난히 고요하다. 오전의 분주함이 지나가고, 저녁의 소란스러움이 찾아오기 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 창밖으로 햇살이 스며들고, 바람 한 점 없는 정적이 공간을 감싸면, 나는 자연스레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채워야 할 목표들. 그렇게 하루를 채우다 보면 정작댓글 2 Mar 06. 2025 by 작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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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개학을 앞두고…….3.1절 2025년 3월 1일 토요일,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리다 오늘은 주말이다. 신학기 개학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다. 토요일. 원래는 모레 월요일에 신학년이 시작되어야 하지만, 오늘이 토요일인 관계로 월요일이 대체휴일이 되어 버렸다. 하루 더 휴식일이 주어졌다. 이 얼마나 귀한 건가 싶다. 사실 그렇다. 일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루 더 놀게 해 주겠다는댓글 1 Mar 01. 2025 by 다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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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세상다들 자기만의 세상이 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아직은 모르는 것이 아는 것보다 더 많다. 다행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 새롭게 배울 것이 없지 않은가? 모르는 것이 많으면 이제부터 남는 많은 시간에 배우면 될 것이 아닌가? 물론 학습 속도는 느릴 것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을 것이지만. 오늘 오전에는 또 하나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세상이다.댓글 0 Feb 28. 2025 by 태생적 오지라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