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꾸준함의 힘을 믿는다. 남들이 보기엔 허튼짓을 하는 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해서 스스로 한다면 더욱 가치가 있다.
나는 몇 해 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하고 내 생각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썼다. 고집스럽게 계속 써 나갔다. 빠짐없이 글을 쓰는 것이 나와의 약속과 같았다.
쓴 글을 모아봤더니 뿌듯했다. 내가 쓴 글은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었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공감하는 이들도 생겼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쓴 글이 아닐지라도 인간이라면 인정욕구가 있기에 점차 자부심도 생겼다. 그렇게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고 한 번에 성공하여 작은 소원을 이루었다.
나는 최근 들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살림도 계속하고 있다. 예전에는 너무 나를 몰아붙였다면 취미도 한두 가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만큼 마음의 여유를 좀 가져 보려고 한다. 그러다가 다시 글쓰기에 좀 더 매진해 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꾸준함에는 자신이 있다. 나의 처지가 허락하는 한 열심히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해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ott를 보는 것보다 내가 성실하게 공을 들이는 일들을 하는 것이 내 삶에 훨씬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무언가 하고 싶고 자꾸만 재밌어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
나는 언제나 나를 응원할 것이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육각형 인간은 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속도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무기이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알 수 있다. 나는 조금씩 발전해 나갈 것이다.
중간에 좌절했다고 해서 크게 낙담할 필요가 없다. 힘든 상황이 올지라도 시간은 흐르고 모든 고통은 상쇄될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해 나가면서 나의 길을 갈고닦을 것이다.
조금은 성실해지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를 잘 알고 응원해 주는 것은 누구보다도 나 자신일 것이다. 몇 해 전에 내가 쓴 글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듯이 앞으로의 꾸준함을 지켜봐 줄 것이다. 꾸준함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