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연재글을 월,수,금 연재글로 변경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는 가끔 소비를 부끄러워한다. 숍스캄(소비의 창피함)이란 스웨덴 단어를 알게 되었다. 사람은 살면서 당연히 많은 것들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를 할 때 미리 냉정하게 생각해 보고 사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넘쳐나는 대량소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를 강요당하고 있지만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 없는 소비가 문제다. 소비가 미덕이 아니다. 롱패딩 유행이 지났으니 숏패딩을 또 사라는 식이니 어이가 없다. 소비를 조장하는 기업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소비자가 되지 않기로 했다.
가계부를 몇 년간 꾸준히 쓰고 있다. 그런데 사실 소비하는 것을 기록하는 수준이다.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가정경제를 파악하고 소비를 반성하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가 벗어난 것 같아 깊게 반성한다. 나도 글을 쓰면서 내가 하는 소비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자 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