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꼭 필요한가?

by 이재이



‘돈’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민한 문제이다. 욕심이 없는 사람도 남에게 돈을 빼앗기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운이 좋아 순식간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돈을 낭비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또 그렇다고 악착같이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도 아닌 그냥 돈을 아껴 쓰는 아이였다.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쓸 돈이 많이 없었다. 대학 때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데 다 썼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쓰는 돈은 내가 벌어 쓰는 정도였다.




목돈이 필요했던 첫 순간은 십여 년 전 전셋집을 구했을 때이다. 그 당시 가지고 있는 돈이 너무 적었고, 그 돈으로는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래서 3천만 원의 대출을 받으면서 처음 누군가에게서 큰돈을 빌렸다.




남에게 적은 돈을 빌리는 것도 싫은데 은행에 큰 금액의 빚을 지고 마음이 불편했다. 그때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대출금을 매달 상환하며 절약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매달 돈을 아껴 쓰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항상 생활비가 부족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재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미니멀리스트이자 집 생활자입니다. 집에서 가볍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씁니다.

33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6화소비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