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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태권 Dec 02. 2022

#2 노출기둥(Exposed Column)

22.12.02


#미래농원mrnw 에서 가장 이목을 이끌었던 것은 '틀어진 기둥'이었다. 이 비틀어진 기둥으로 이곳의 모든 공간을 설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술이 그래왔듯, 건축 기술 역시 발전될수록 장식은 간결해지고 구조체들은 일체화되도록 진화되어왔다. 지금까지 벽 속에 숨기에 급급했던 기둥은 이곳 #mrnw 에서 유감없이 그 존재를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바닥에서 떠 있는 벤치, 기둥 사이에 파고든 벽, 불쑥 튀어나온 처마까지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어떤 구조의 부속체가 아닌 그 형태로서 온전히 존재하고 있다.



흔히 우리가 보는 건물은 재료들에 가려 건물이 어떻게 서 있는지 볼 수 없다. 이곳이 감동적인 이유는 각 건축 요소들이 어떻게 구조에 따른 역학적인 기능을 해내고 있으며 그들의 조화와 질서가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건축 그 자체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한 건축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drawing by TK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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