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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Sabrina Jul 16. 2024

 교육여행의 시작

생각하는 여행

유럽여행은 세번째다. 처음 여행은 29살 마지막 회사에서 번아웃이 찾아올때 도망가듯 혼자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레일리아 - 스위스 - 이탈리아 6개국을 15일동안 정말 바쁘게 이동했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가르치던 교회아이들과 함께 그랜드투어를 함께 했다. 아이들과 숙소도 같이쓰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계속 옆에서 질문 던져주고 기록하고 생각 글쓰기를 하며 포트폴리오를 함께 만들어주었다.

다녀오면서 다음 여행은 좀 더 아이들 프로그램에 맞춰서 여러나라 찍기식 여행이 아닌 

한 나라 집중 투어로 가족이 함께 와서 함께 또 다르게 적용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좋겠다 했다. 


아는 동생이 로마에서 공부하며 가이드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때 이런 비전을 나누었었다. 그는 현지 가이드 경험이 있고, 성인대상 인문학 강의를 진행할 수 있고 나는 수업 경험과 여행지에서의 교육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 직전 여행사 컨택부터 홍보를 통해 모객이 되는 중에 covid-19가 시작되었다. 덕분에 모든 계획은 멈추게 되었다. 하지만 세계사를 가르치고 인문학 철학 고전책들을 가르치면서 계속적으로 교육여행에 대한 필요는 더 느끼게 되었다. 


드디어 앞에서 말한 인문학 강사와 한번 더 진행하기로 하고 모객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답사겸 현장 홍보 촬영 등의 이유로 다시 한번 이태리를 찾았다. 이번 여행은 일적인 것도 있지만 나에게 대게 인사이트가 넘치고 있다. 


도시 하나를 2일 3일 구석구석 다니고 있고, 보통은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데 

지금은 단체 그룹이 들어가지 않는 곳들을 돌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히 보고 생각하고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대중교통(트램)을 타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도시 골목을 걸어다니는 즐거움도 누린다. 


밀라노에서 만난 가이드님이 한 말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


너무 맞는 말이다. 공간에서 이해되는 예술 작품과 건축물들은 사진과 글자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분명있다.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교육여행은 역사와 고전책에 대한 선행이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교육이다. 혹은 그런 통합적 사고를 맛보기 위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이제 패키지 여행으로 깃발만 보고 다니는 여행보다 생각하고 연결하고 경험하는 메타인지적 여행으로 하자. 그런 여행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자. 


앞으로 이어질 글들은 이런 교육여행에 대한 현장적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이 재미난 여행을 함께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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