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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엘 Jan 10. 2024

유튜브 스터디 모임에서 생각한 것


우린 너무 복잡하다


채널 주제 잡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길어서일까.. 

아는 것이 왜 그리 많고, 할 말은 또 왜 그리 많은가.


채널을 열지 못하는 이유가

다름 아닌 

'복잡해서'




오늘 처음 유튜브 스터디 모임에 참여했다. 사실 모임이라 해봐야 친한 대학 선배 형과 나 둘 뿐이다.

형이 제안하였고 내가 적극 검토한 끝에 모임을 열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일정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 모임을 한다.


정시성, 규칙성, 반복성


이 세 가지는 

무슨 일이든 내가 성과를 만들어온 방법이다. 


작던 크던 세 가지 제안을 했고, 형은 수락했다.

형은 이미 여러 번 영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고, 구독자도 3천 명가량 확보해 본 경력이 있는..

왕초보인 내 관점에서 형은 그야말로 중급이상의 노련한 유튜버!


그런데 웬일인가..

모임을 열고 첫날, 대화를 나누다 보니 뭔가 생산적인 고민보다

채널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이 즐비하다.


왕초보인 나는 말할 것도 없고,

경력자인 형도 꾸준히 채널의 정체성 이야기에 얼굴이 어둡다. 


아는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알리고 싶은 것도 많아서.


고민인 거다.


채널의 정체성에 

나의 정체성, 내 비즈니스의 정체성의 모든 걸 담아야 한다는 묘한 압박!


어느 누구도 부여한 적 없는 압박을

우리 스스로 부여하고 있는 거다. 


유튜브채널 하나 만들려다

우리 인생을 논하고 있다. 

지나온 우리의 삶을 되짚으며, 이십대로 돌아가 미래를 꿈꾼다.


모임의 시간은 길어지고, 

뭐라도 시도해 보자는 동의로 대화는 마무리되고 있다.


 



형은 카메라와 촬영장비를 챙겨 왔다.

대본도 나름 준비해 왔기에 연습할 겸 촬영도 진행했다. 


난 대본은 없었고 즉흥적으로 몇 가지 내용을 구성하여 촬영했다. 

인터뷰 형태로 찍으며 서로 즐거워했다.


둘이 

PD, 앵커, 카메라맨, 작가.. 다 한다.


노는 것 같지만 진지하다.

오늘은 중요한 경험이 되어가고 있다.


형은 이 모임이 크게 도움이 된다 말했다. 내 생각에도 형의 온갖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늘어놓고 하나하나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임이 맞다.


나 역시 이 모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형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즐겁고, 무엇보다 혼자 유튜브 찍어서 올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형이 촉진자가 되어주어 감사하다. 


"혼자였음 아무것도 시작 못했을 거예요. 형과의 만남 자체가 내겐 촉진이 되는 거예요"


서로 돕고자 노력한다.


사실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은 돕는 것이다. 


우린 뭐라도 만들어 낼 것이다.


정시성, 규칙성, 반복성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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