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피 Mar 05. 2022

니들이 뭘 알아?

유시민 작가가 젊은 세대에게 던진 메시지

(정치적 성향 및 지지와 무관한 글입니다)


지난 3월 3일에 있었던 MBC 백분토론에서 유시민 작가가 최근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세대에게 전한 메시지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 세대 -유시민 작가는 59년생, 62세입니다- 에서는 자식들이 의견을 이야기하면 부모들의 반응은 "그래 너희 말이 맞겠지"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자식들이 의견을 이야기하면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다고 하지요.


니들이 뭘 알아


여기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순 지식이 아닌 '경험'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가 더 최신의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모자라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한 세대로서 자식 세대에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상은 점점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세상이 빠르게 변해간다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조깅을 할 때와, 자전거를 탈 때와, 자동차를 탈 때 도로변의 가로등이 스쳐 지나가는 속도가 다르듯이 이런 빠른 변화의 속도 속에서 경험은 더 빠르게 과거의 유물이 되고 현재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속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빠른 변화의 속도와 경험 영향력 감소의 차이에서 '꼰대'가 발생하는 것이고 기성세대가 MZ세대라고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힘든- 젊은 세대를 규정하지만 정작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는 서로를 같은 세대로 느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 또한 젊은 세대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매 세대는 그전 세대보다 똑똑합니다.
기성세대한테 물어봤자 답을 몰라요.
청년들은 자기가 답을 찾고 부딪쳐야 바뀌지
기성세대한테 물어봤자 이용만 당합니다.

제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자주 언급하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의 기준"입니다. 물론 타인의 경험과 조언을 타산지석 삼아 자신의 길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목적지를 정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의 기준으로 본인의 선택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준과 목적지는 살면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니까요.


해달라고 하지 말고 하세요.
그래야 바뀝니다.

유시민 작가가 젊은 세대의 행동을 응원하면서 던진 저 말은 단지 젊은 세대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더 나은 삶을 목표하는 모든 "우리"에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한 번쯤 혹은 주기적으로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과감히 행동하세요. 과거의 나를 부정하는 것은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지만 타인의 의견에 따라 현재의 나를 부정하는 것은 나를 포기하는 것이니까요.




작가의 이전글 코끼리 말고 뭘 생각하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