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8]
자연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잠시의 쉬어감은 있지만 절대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불어오는 바람, 내리쬐는 햇볕, 출렁이는 파도, 흩날리는 눈꽃
끊임없이 움직이다 보니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다. 아니, 시작과 끝이라는 게 있는 것인가?
우린 종종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시작과 끝을 생각한다.
시작이 반, 이라고도 하고, 항상 끝맺음을 중요시도 한다.
그 시작과 끝, 이라는 강박 때문에 우리는 자주 움직이는 걸 두려워하고,
계속 두려워하다 보니 잊어버리려고 한다.
시작과 끝이라는 경계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면 우린 그냥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 매일 움직이는 것, 그 움직임 사이에 쉬어감은 분명 존재해야 한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시작과 끝은 서로 연결되어있어, 서로 거울 같은 거다.
하나의 시작은 하나의 끝맺음이고, 하나의 끝맺음은 다른 하나의 시작이다.
움직임에 힘을 주자,
지금의 움직임이 중요할 뿐이다.
themanwithyellow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