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6]
홀로서기
한 인간이 온전히 홀로서기까지
상상할 수 없는 노력과 검열이 들어간다
자기 자신조차 수없이 속이려드는
알 수 없는 자아 때문에
매일매일 발가벗은 나를
맞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를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어느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 자기 합리가
나의 삶을 휘두른다
나 혼자 만의 삶만 휘둘리면
그래도 다행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그 돌풍에
휘말리게 되면 돌이킬 수가 없다.
희생이란 단어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었을 때만
쓸 수 있는 단어인 듯하다
선택을 희생이라 부르지 말고
짊어질 수 있는 용기와 책임감을 가지자
매일을 홀로서기를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과
혹시나 오늘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
따뜻하자.
삶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삶을 휘두르는 인간이 되지는 말자
따뜻하자.
themanwithyellow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