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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Angie Jul 01. 2024

싱가포르에 사는 그대, 행복하십니까?

싱가포르인의 행복지수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행복하시다고요? (에헴)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사는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두 질문에 대한 느낌이 사뭇 다르지 않은가? 개인으로서의 행복과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느끼는 행복도는 다를것이다.


싱가포르에 외국인 신분으로 살고 있는 나.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다.


이 나라 사람들은 행복할까?


‘행복’이란 매우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어서 수치화하기 쉽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행복도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실 나에게는 한 나라의 행복을 가늠하는 기준이 있다. 이는 매우 주관적인 동시에 비논리적임을 미리 밝혀둔다.


바로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 & 일상 속 매너를 보는 것이다.


서울 테헤란로 카페에 앉아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해 본적이 있는가? 외국에 사는 나는 어느 순간 제삼자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볼 기회가 더럿 있었다. 정말 안타깝게도 내가 관찰한 사람들의 표정은 ‘죽지 못해 사는 표정’ 그 자체였다. 표면적으로는 최신 유행 옷, 명품을 걸쳐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멀끔해 보였지만 내면은 그반대인 것 같았달까. 이러한 생각을 하며 9호선 지하철을 탔는데 나의 발을 누가 밟고도 사과는 커녕 아무런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북적거리는 지하철에서는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듯의 그런 분위기. 제삼자의 시선으로 본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반면 싱가포르에서 같은 시각으로 싱가포르인들을 바라보았을 때 내가 느낀 점은 ‘이곳 사람들도 살기가 팍팍해 보이긴 하나, 한국만큼은 아니다는 것이다.’


일례로 내가 사는 동네 사람들은 길에서 눈을 마주치면인사를 하며 웃어준다(아직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겠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신체 접촉할 일이 발생하면미안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즉 두 나라 국민 모두 행복하지 않음 카테고리에 속해있지만 한국은 그중에서도 최하위, 싱가포르는 중상위에 위치해 아직 희망은남아있다는 느낌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실제 2023년에 발표된 세계 행복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행복 지수는 137개국 중 25위에 랭크되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1위이며 보고서는 개인의 주관적인 행복, 기대 수명, 사회적 지원, 부패 인식, 자유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였다.


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높은 경제적 안정성과 낮은 실업률, 높은 생활 수준으로 인해 비교적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 정책과 우수한 공공 서비스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싱가포르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반면, 한국은 57위에 위치해 있으며, 높은 교육열과 긴 근무 시간,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러한 요소들이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 https://www.weforum.org/agenda/2023/03/charted-the-happiest-countries-in-the-world/​)


위의 결과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은 건 사실이 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다른 나라를 참고하여 우리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인의 행복을 제일로 바랍니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말:)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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