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ying Angie Oct 11. 2024

싱가포르에서 문화생활을 하면 얼마가 들까?

싱가포르와 한국의 문화생활 비용 비교

몇 달 전 싱가포르에 큰 화제를 몰고 온 뉴스가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동남아중에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의 월드 투어 공연을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단독 공연 관련해서는 싱가포르 정부가 개입하여 공연 기획사 측에 돈을 지불하였다 등의 말이 루머가 돌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싱가포르는 이후 세계적인 팝스타들은 싱가포르를 무대로 선택하며 싱가포르가 동아시아의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굳이는데 기여하였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같은 문화생활을 한국에서 즐긴다면 비용은 얼마나 차이 날까? 싱가포르와 한국에서의 문화 생활 비용을 비교해 보며, 어느 나라가 더 ‘문화적 여유’를 누리기 좋은지 알아보자.


1. 영화 관람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보통 1315 SGD(약 13,000원 15,000원) 정도를 내야 한다. 여기에 팝콘과 음료를 더하면 20 SGD(약 20,000원)를 넘기는 것은 순식간이다. 매주 한 번씩 영화를 본다면 한 달에 약 80 SGD(약 80,000원)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 한국에서는 일반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이 약 12,000원 15,000원으로, 싱가포르와 비슷하다. 다만 한국은 주중에 할인되는 경우가 많고, 멤버십 할인도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약간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한 달에 약 60,000원 70,000원이 예상된다.


: 싱가포르나 한국이나 영화 관람 비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영화관

2. 박물관과 미술관 탐방


싱가포르: 주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입장료는 2030 SGD(약 20,000원 30,000원)이다. 매주 새로운 전시를 탐방하면 한 달에 약 100 SGD(약 100,000원) 정도가 필요하다.


한국: 서울의 대부분의 국립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5,000원 이하로 매우 저렴하다. 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특별 전시를 보더라도 10,000원~20,000원이면 충분하다. 한 달에 40,000원 정도로 문화생활이 가능하다.


: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국이 훨씬 저렴하다. 싱가포르에서 박물관에 매주 가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한국에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3. 콘서트와 연극


싱가포르: 콘서트나 뮤지컬 티켓은 50200 SGD(약 50,000원 200,000원)까지 다양하다. 매달 두 번 정도 공연을 보려면 약 200 SGD(약 200,000원)는 예상해야 한다.


한국: 한국에서도 유명 뮤지컬이나 콘서트는 100,000원 150,000원 정도로 비슷하다. 하지만 소규모 연극이나 공연은 30,000원 50,000원으로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한 달에 두 번 공연을 보면 150,000원 정도로 잡을 수 있다.


: 싱가포르의 대형 공연과 한국의 대형 공연은 비슷한 가격대지만, 한국에서는 소규모 연극이나 인디 공연을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많다.


4. 레스토랑과 카페 탐방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는 50 SGD(약 50,000원) 이상, 유명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면 약 2030 SGD(약 20,000원 30,000원) 정도가 든다. 한 달에 300 SGD(약 300,000원)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다.(*물론 호커센터에서 저렴한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문화생활의 느낌이 퇴색되는 관계로 제외하였습니다)


한국: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은 한 끼에 40,000원~70,000원 선이다. 하지만 한국은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많아 다양한 선택지를 누릴 수 있다. 한 달에 약 200,000원 정도로 충분히 미식 생활을 즐길 수 있다.


: 싱가포르는 전반적으로 외식비가 더 비싸다. 한국은 고급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5. 책, 전시 및 기타 문화적 활동


싱가포르: 책 한 권은 약 2030 SGD(약 20,000원 30,000원)이다. 한 달에 두세 권의 책을 사거나 전시, 워크숍에 참여하면 약 100 SGD(약 100,000원)가 필요하다.


한국: 한국에서는 신간 책 한 권이 보통 15,000원~20,000원이다. 도서관 이용도 무료이고, 공공 워크숍이 나전시 참여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한 달에 60,000원 정도로 충분히 가능하다.


: 책값이나 전시 참여 비용도 한국이 더 저렴하다. 도서관이나 무료 전시가 더 많아 비용 부담이 적다.


한 달 예상 총비용:

싱가포르에서는 한 달에 약 780,000원, 한국에서는 약 510,000원이 든다. 즉, 싱가포르에서의 문화생활은 한국보다 약 50% 정도 더 비싸다.


싱가포르와 한국 모두 훌륭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지만, 비용 측면에서 보면 한국이 좀 더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거의 무료에 가깝고, 다양한 공연과 미식 생활을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의 문화생활도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와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결국, 문화생활의 가치는 단순히 비용보다는 그 경험에서 얻는 즐거움과 영감에 달려 있지 않을까? 비용이 얼마가 들든, 싱가포르든 한국이든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면 충분한 문화적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OO 년까지만 임대 가능한 싱가포르의 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