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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Angie Oct 25. 2024

(강제) 갓생을 살 수 있는 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여가 생활

싱가포르에서의 여가 생활을 한국과 사뭇 다르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친구들과 맛집 투어를 하거나 술 한잔을 하고 노래방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곤 했다. 한국은 음주가무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나라이다.


싱가포르에서도 한국과 똑같이 모든 것을 누릴 순 있다. 한국 음식점이 즐비한 탄종파가(Tanjong pagar)에 가서 한국 노래방을 가고 삼겹살에 소주를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의 외식은 ‘비싸다.’

밖에서 간단히 맥주 500cc를 마시려고 해도 족히 2만 원은 들고 돈 한국과 같이 놀 경우 인당 보통 10만 원은 족히 넘게 든다.


따라서 한국과 같이 음주가무 여가생활을 즐기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내 월급이 많은 분들은 나가주세요)(합장) 그래서 많은 싱가포르에 사는 한인들은 음주가무 대신 운동을 택한다.

테니스, 축구, 골프, 자전거가 제일 많은 운동 종목이다. 날씨가 항상 여름이기 한 대낮을 제외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기에 좋고, 나라가 작아서 모이는 장소까지 대부분 30분이면 도착해서 모이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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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헬스는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을 한다. 싱가포르는 자전거 도로, 도보가 잘 나뉘어 있어 달리기를 하기도 좋고 자전거를 타기도 좋다. 나라가 작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나라 전체를 횡단할 수도 있다. 주위 사람들은 보면 러닝을 하는 사람들, 골프를 치는 사람들,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 등등 각자 즐기는 스포츠는 적어도 한 개씩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싱가포르의 건강 기대수명은 동남아시아 내 1위를 기록했다. (*기대 수명 약 84.27세) 건강 기대수명이란 건강하게 오래 사는 수명을 뜻한다. 물론 싱가포르의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병원비를 미리 절약하고자 열심히 운동하는 측면도 있다.


우슷개 소리로 싱가포르에 살면 자연스레 강제 갓생을 살게 된다는 소리를 하곤 한다. 책 읽고 운동하고 요리해 먹고, 무한반복 ~) 10시 이후에 술도 못 마시고~)(담배도 비싸~) 자의 든 타의든 간에 싱가포르의 삶은 한국에 비해 단조로우면서도 건강한 느낌이다.


재미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단조롭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분들께 갓생을 살 수 있는 나라, 싱가포르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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