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성대로 추천하는 영국 감성의 브릿팝
나는 2012년 브릿팝(Brit-Pop)-영국 음악에 푹 빠져있었다. 특히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이라고 불리는 장르에 푹 빠졌다. 말 그대로 '대체하는 락'이라는 장르이다. 종래의 Queen, Led Zeplin 등으로 대변되는 락과는 다른 이미지의 영국스러운 음악이었다.
처음 브릿팝이라는 장르를 접하게 된 것은 영국 락밴드 'Muse' 덕분이다. 처음 들었던 'Time is Running out'이란 노래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묵직한 베이스로 시작하는 전주 부분, 후렴구의 몽환적인 가성, 폭발적인 일렉기타 이펙트. 수없이 MP3로 들었고 동전 노래방에서 따라 불렀다. 또 다른 노래 'Plug in Baby'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들의 노래이다. 가사를 해석을 할 수 있으나,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신기한 기타 음색으로 시작되는 전주 부분이 미칠 만큼 좋았다. 그리고 폭발적인 가성 고음으로 이어지는 후렴구는 노래방에서 정말 많이 따라 부르며, 목소리가 나가기도 했다. 또한, 영화 '트와일라잇' 삽입곡 'Neutron Stars Collision'도 좋으니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유튜브에서 'Muse 애국가'라고 검색을 하면 한국 내한 공연 시 보컬 '메튜 벨라미'가 즉석에서 기타로 애국가를 연주하는 소름 돋는 영상이 있다.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알게 된 밴드가 바로 그 유명한 'Oasis'이다. 말이 필요 없는 영국의 국민밴드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들었던 'Oasis'의 곡은 'Don't Look Back in Anger'이었다. 영국 제2의 애국가라고 할 만큼 모든 영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노래이다. 리암, 노엘 갤러거 형제는 노래의 음색과 맞는 단어를 써서 가사를 쓰기 위해 전체적인 가사의 일관성 및 의미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이 노래는 반주, 음색, 발성 모든 것이 좋다. 그리고 나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준 노래는 'Wonerwall'이었다. 'Wonderwall'이 무슨 뜻인지 만나는 미국인, 영국인마다 수없이 물어봤다. '멋진 벽'이라는 뜻인가? 하지만 그들도 이 단어가 특정한 의미를 지니고 있진 않고, 그냥 그들이 창조해낸 단어라고 한다. 이 노래의 반주가 너무 좋아 군대에 있을 때 기타로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난다. 반주 코드가 정말 간단했다. 겨우 4개로 이루어졌었는데, 이렇게 간단한 코드로 저런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 냈다는 게 경이롭고 그들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킨'을 아세요? Queen 말고 'Keane'이요. 처음에 누군가 나에게 Keane을 이야기했을 때 나는 프레디 머큐리의 '퀸'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았다. 하지만, 'Keane'의 발견은 나에게 또 한 번의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선물해주었다. 그들이 가장 유명한 노래는 'Everybody's Changing'이다. 우리나라 어느 광고에도 쓰였다고 한다. 아마 노래를 들어본다면 딱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들의 작품은 바로 'Somewhere Only We Know'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뭐랄까 그냥 들어보는 것이 답이다.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가까운 음원 사이트에서 반드시 검색해서 들으며 나의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이 밴드는 특이하다. 왜냐면 처음에 기타와 베이스 없이 반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충격적인 시도였으나, 그들의 1집을 들어보면 그 시도가 얼마나 설득력 있고 시대의 반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2, 3집에 가서 일부 전자음과 기타음들이 들어갔지만, 순수 그 상태의 1집은 아직도 내 마음속의 명반으로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밴드는 'Coldplay'이다. 그들의 음악은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의 MP3에서 'Speed of Sound'라는 것을 들은 것이 처음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느낌이 생생하다. 후렴구의 가성 처리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몽환적이고 듣기 좋았다. 어쩌면 이 노래가 내가 처음 들어 본 브릿팝인 거 같기도 하다. 밴드 이름이 'Coldplay'라는 게 엄청 신기했다. 차가운 놀이? 이런 식으로 직역해보기도 하였다. 아직도 그것이 정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보컬 크리스 마틴의 약간 차가운듯하면서 영국 감성이 물씬 뭇어나니 잘 어울리는 그룹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들의 음악은 'Yellow', 'Viva la vida', 'Scientist'이다. 특히, 'Viva la Vida'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인데, 혼자 동전 노래방에서 엄청 많이 불렀었다. 후렴구에 다 같이 '워~~~ 워~~~ 워' 하는 부분을 콘서트 라이브 영상으로 보면 뭔가 모를 거대한 희열이 느껴졌다. 그리고 'Yellow'는 기타 반주를 유의해서 들어주길 바란다. 그들만이 뽑아낼 수 있는 묵직하지만 생동감 있는 음악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느낀 그대로, 내가 좋아하는 그대로 작성한 영국 브리티시 팝에 대한 감상이다. 위에 언급한 노래들은 워낙 유명한 음악들이라 독자분들이 이미 다 알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아직 이 노래들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음원 사이트에서 들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리고 그 음악에 쓰며 있는 냄새를 느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