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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여우 Sep 22. 2021

일상을 기획자의 시선으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2019년 겨울, 츠타야 서점을 다녀왔다. 가장 대표적인 다이칸야마 츠타야를 비롯하여 긴자, 롯폰기 등 여행의 주변에서 보이는 모든 곳의 츠타야를 방문해 보았다. 당시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와 <매거진 B: 츠타야>의 영향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츠타야에 심취해 있던 시기였다. 그곳에서 마스다의 시선을 느껴보려 노력했다. 항상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이칸야마 츠타야는 내부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일상을 기획자로 살아간다는 것

인생도 회사 경영도 결국 '기획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점점 느끼게 된다. 기획력은 방향성과 컨셉을 만들고 행하는 과정이기에 일뿐만 아니라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마스다가 '생각하는 조직'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오직 고객의 기분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그렇게 고객의 기분으로 답을 찾고 성실하게 그 답을 실현하면 고객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인데 하는 사람은 적다사실 가장 근본임을 알면서도 프로젝트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고객이 아닌 나 자신, 기능 구현 위주에 시선이 매몰되고 마는 것을 느낀다. 그때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깨닫게 된다. 마스다는 사람의 성장이란 본인의 재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주어진 환경이나 본인의 의사, 그리고 각오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각오와 집념에 대한 강조는 일본 최고의 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화려한 불빛의 긴자점 


오프라인 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

츠타야 서점은 각 매장마다 메인에 디스플레이된 책의 종류와 방식이 다르다. 다이칸야마 츠타야는 잡지를 중심으로 각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하고 있다.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상품들도 같이 팔고 있는데 옷, 음반뿐 아니라 간장까지도 포함한다. 반면, 긴자점은 번화가인 만큼 경영/경제 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섬세함이 바로 오프라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닐까? 마스다는 세련되고 젊음을 유지하는 경영자인 듯하다. 근본은 아마 호기심이겠지. 일상의 기획자로 살아간다는 것,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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